루틴일기

주말일기_0424

자히르 2022. 4. 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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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이렇게 오래동안 포스팅을 안한 적이 있나 싶음.. 최장이 2일 쉰거 였는데;; 이렇게 슬그머니 멀어지다가는 영영 다시 안쓰게 될 것 같아서 멀어져가는 정신을 부여잡고 콤퓨타를 켰습니다. 

 

갑작스럽게 집안에 조사가 있어서 며칠 쉬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가지구 잘 마무리하고 올라왔습니당. 이번에 새삼느낀게 지금 팀 사람들은 연락오거나 하는 사람 진짜 거의 0명이고, 입사하고 처음 있었던 팀분들은 이제 다 다른팀이거나 아예 다른 회사로 가셨는데도 단톡방 같은데 누가 올려줘서 다 연락옴;; 진짜 뭔가 이런 일이 있을 때 한번 정리가 되는 건가봐여 ㅎ... 경조사 진짜 대충 무시하고 살았는데 경사까지는 일일히 몬챙겨도 조사는 너무 물질적으로 따지지 말고 챙겨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진짜 엄청 빨리 시간 딱 맞춰서 이것저것 용품들을 보내주더라구여? 위탁 업체도 서비스 살벌하게 좋은 대로 잘 잡아놨던데, 갑자기 10년간 쌓아온 애사심보다 더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이.. 들이는 노력이나 비용 대비 가성비 흐르는 복리후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 날씨도 따듯하고 꽃들이 만개하는 계절이라 나중에 가족들 모이기도 좋을 것 같고 주말동안 하는 일 없이 피곤해서 별 도움은 못 됐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다행. 오구도 넘 고생 많았다....!!! 

 

봄날의 느른한 애교 고양이

 

서울 올라와서는 언니가 사준 찜닭을 먹고 명동 일대 구경을 좀 한다음에 회사 가서 짐 좀 찾아오고.. 날씨가 그래도 오후가 될 수록 좀 맑아져서 시내 나들이 나온 느낌 살짝 냈움. 근데 벌써 너무 더워가지고.. 한 낮에는 25도가 넘어가드라구요? 올 여름 심상치 않아...

 

명동의 일반인 출입금지 뷰 맛집

 

그래도 날이 뜨수우니까 식물들은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텃밭에 심은 감자 구경하러 잠깐 갔는데 순이 얼마나 많이 올라왔는지 벌서 많이 자란 건 15cm 이상 올라온듯? 이걸 이제 순치기 인가 뭔갈 좀 해줘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저 좁은 비닐 멀칭 속에서 복닥거리면서 자라고 있을 감자들이 상상만 해도 귀엽다. 백합도 목요일인가에 두 송이 활짝 핀걸 보고 갔는데 이제 몇 개 봉우리 빼고는 다 펴버려쓰여.. 베란다 문 열려있으면 현관문만 열고 들어가도 백합향이 은은하게 나는 수준. 화무십일홍 이라고 꽃은 너무 예쁜데 참 빨리 져버린단 말이지.. 

 

 

그리고 우리집의 또다른 생명체 민달이.. 며칠 집 비우면서 제일 걱정한게 우리 달팽이들인데 다행히 잘먹고 잘싸면서 무탈하게 보내신듯 합니다. 특히 이놈.. 이놈은 괴롭히는 사람(=나) 없으니까 어찌나 한자리에 오래 계셨는지 ddong이 산을 이루고 있더군여. 지금 저 흰색 가루 뭉탱이 있는 곳이 딱 ddong 나오는 곳이니까 한 자리에서 걍 계~~속 있었다는 거지;; 그래도 잘 먹은 덕분에 쬠 큰 것 같으니까 봐준다. 

 

 

일요일의 대미를 장식할 음식으로는 우리의 공식 주방 김가네의 참김+라볶이 선정. 실로 소울푸드가 아니라 할 수 없다. 그 와중에 김가네에서 콩국수 먹는 사람은 또 첨봐가지구;;; 걍 라면사리 삶아서 두유에 넣은 맛이던데 이걸 소금도 안 치고 그렇게 맛있게 먹는 다고...? 취향 존중합니다;; 

 

 

휴 전 내일부터 일주일 내내 어딘가로 계속 출장인데 드 디 어 솔로 운전 데뷔합니다...! 데뷔작이 대하드라마 급이라, 거진 편도 300km 가까이를 가야 합니다. ㅎ ㅏ ㅎ ㅏ하하 사실 지금 그것 때문에 일찍 자려고 누워도 잠이 안와서 쓰는 거에여;; 네이버 위성지도 같은 걸로 경로를 좀 봐도 겁나 헷갈리고 어쩜 좋아 엉엉 사고나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이런거도 교육 철저히 받았는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

 

오늘 감을 끌어올리는 차원으로 내가 죙일 운전해서 서울로 올라왔는데 급나 피곤하다. 이것도 이렇게 피곤한데 가서 일은 커녕 회의시간에 코골면서 자는거 아닌가 몰러.. 한 4~5시간 전에 출발 할 계획인데 괜찮..겠져? 제발 무사히 잘 다녀와서 태세 전화해서 별거 아니었다는 개허세 블로그를 쓰고 싶은 마음 가득 안고 굳나잇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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