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루틴일기_0413

자히르 2022. 4. 1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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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아아 넘 좋다 자유! 근데 벌써 어제만큼의 기쁨은 아니네..ㅋ 제 기쁨의 반감기는 하루인가봅니다. 넌 애가 소확행으로 살기엔 글렀다 얘....

V 16:8 간헐적 단식
- 오늘도 역시 성공하긴 했는데.. 이제 사실 그냥 7시즈음 넘으면 걍 안 먹지 뭐 이런 식이긴 한데.. 확실히 부엌에 얼마나 자유로히 접근 할 수 있느냐가 식습관 관리의 키 뽀인트 인 것 같다. 이제 그냥 배고프거나 목마르면 막 갖다 먹고 마시고 흑흑.. 하루만에 다시 1kg 파워 겟-또 ^^ㅋ 다시 또 퇴근하고 열심히 걸어보겠습니다.


V 책읽기
- 포스팅 쓰고나서 생강차 한잔 적시면서 볼 계획입니당. 막 낮에는 아 있다 다 씻고 할일 다 하고 책봐야지~~ 이러면서 아 빨리 밤되면 좋겠다~~ 하면서 막상 책 딱 피면 유투브 쇼츠보고싶고 루미큐브 한 판 하고 싶고ㅎ.. 저만 그런거 아니져?

V 달팽이 씻기기
- 휴.. 요새 육와일기를 못 쓰고 있는게 애들이 움직이지를 않아서 뭔가 사건사고도 없고 사진도 없고.. 그러는 와중에 오늘 아침에 설악이가 달팽이나라로 떠났습니다 ㅠㅠㅠ.. 작년 11월 속초 놀러갔을때 민과장이 케일 씻다 발견해서 울집까지 와가지구는 계획에 없던 다산으로 지난 몇 달간 활기를 불어넣어 줬었는데.. 요 몇 주 영 밥도 잘 못 먹고 기운도 없더니 오늘 아침에 보니 훌쩍 떠나있어 왜 ㅠ 천장에도 그래도 잘 매달려 있고 그러더니.. 한 8개월 남짓 산 거 같은데 좀 더 있다가지 싶다. 벌써 우리집에서 몇 마리째 달팽이들과 작별을 하니까 이제 좀 그만 키우고 싶기도 하고... 이제 총 두녀석 남았는데 얘네까지 잘 보내주고 나면 접으리라.

V 치실 꼼꼼히
V 무매 거래 예약주문
- 기다림이 길구만.. 낚시대를 세 개로 늘렸으니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이건 투자가 아니고 정신수양에 가까운듯. 확실히 그래도 상관계수 떨어지는걸 고르는게, 하나 떨어지면 하나는 오르거나 덜 떨어져서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가까운 직장도료분도 시작해서 서로 5시 넘으면 무매거실 시간입니다, 하고 알려주는게 재밌음 ㅋㅋㅋㅎ

 

V 하루일기
- 요새 일이 너무 뭐랄까.. 이걸 정확히 뭐라고 표현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진절머리?) 여튼 좀 그래서 노동 강도와는 별개로 자꾸 다른 뭔가가 하고 싶다는 생각만 스물스물.. 참 그냥 중고등학교 다닐 땐 외우라는거 열심히 외우고 졸업할 때 돼서 자격증 따고 취준하고 그냥 내 딴에는 정도를 걸어온것 같은데, 이렇게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는 어른으로 자랄 줄이야. 직장인으로서도 사실 아마추어 같은데, 회사를 나와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답이 없닿ㅎㅎㅎ... 회사생활이 길어질 수록 가장 먼저 제일 많이 사라지는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나 의지인것 같습니다. 뭔가 강려크한 모티베이션이 필요해...

- 퇴근하구 나서 날씨가 아주 시원하길래 따땃하게 입고 오구네 집으로 설렁설렁 걸어감. 도보로 한 40분 정도인데 구간이 전반적으로 다 공원처럼 잘 되어 있는 길이라 산책삼아 가기 딱 좋음. 산책 싫어하는 사람이 많겠냐만은, 1일 1산책 안하면 좀쑤시는 산책성애자로서 우리동네는 제일 좋은게 어느 길을 걸어도 참 고즈넉하고 푸르르다는 것. 좋아하는 노래 몇곡 들으며 한바탕 걷고 나면 기분좋은 피로감이 몰려온다.

- 격리기간 동안 온갖 짜증 들어주느라 고생한 오구한테는 포상으로(?) 동태알탕 끓여드림. 사실 밀키트라 뭐... 아 이거 전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만원초반에 샀는데 완전 개이득!!! 이런 생물을 냉동 밀키트로 처음 사봐가지고 이게 뭐 그래봐야 냉동인데 신선하면 얼마나 신선하겠어 했는데, 찬물에 10분 정도 해동해주니까 완전 되살아나던데요....? 손질도 싹 되어 있어서 동태 지느러미만 살짝 정리해주면 냅따 끓여도 됨. 쌀뜨물에 무랑 다시마 넣고 팔팔 끓이다가 다 때려넣고 동봉된 양념장에 고추가루, 대파, 양파, 다진마늘 추가해서 한참 끓여줌. 마지막에 두부랑 쑥갓으로 피니쉬. 음 젼맛. 맨날 내가 만들어놓고 내가 팔아야될 맛이라고 해서 엄마는 비웃지만 제입엔 그런걸요...!!!?!!

 

동태알탕 글씨체 너무나 여고괴담체 인것...;;
3~4인분이지만 오구에겐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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