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와일기] 달팽이와 ddong... (약혐주의)

누가 내 ddong에 대해 포스팅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싶지만 우리 달팽이들이 알리가 만무하기에 만천하에 공개한다. 

 

달팽이는 보니까 음식물을 섭취하면 거의 흡수를 못하고 수 시간 내에 80% 쯤은 배출하는 가성비0 스타일인데, 

어떤 장기가 없어서 그런지 먹은 음식 색 고대로 ddong이 나온다. 

그래서 다양하게 한 번 먹여봤는데 상추→검초록색, 파프리카→빨간색, 당근→주황색 등 거의 100% 일치. 

그리고 어떻게 하는건지 아직도 모르겠는데 꼭 클립 모양으로 만들어서 그 위에 깔고 앉아 있음.

 

그러던 어느날... 퇴근 하고 집에와서 애들 집을 씻어주려고 놀이터겸 넣어둔 달걀 껍데기를 뒤집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 많이 먹고 열일 했구나... 잘했다 장하다;;; 

친구들한테 욕먹을 각오하고 보냈더니 gummy bear 젤리인줄 알았다고 심지어 예쁘다고 해줬다ㅋ

처음에는 너무 지지해서 으으.. 하며 치웠는데 이젠 퇴근했는데 많이 안 만들어놨거나 특색이 없음 서운하다. 

섭취량 대비 배변량이 너무 적으면 무슨 문제 있나 싶고.. 습도가 문제인가 뭐가 잘 안맞나 싶고.. 

연구원이 됐어야 했는데 진로를 너무 늦게 깨달아 버려서 문송합니다. 

 

너무 ddong 얘기만 한 것 같아서 추가해본 귀요미 세가족. born in 우리집이라 내 눈에만 귀여운거 다 아니까 테클은 정중히 사양.

세 놈이 다 같이 태어났는데 어떻게 이렇게 크기가 차이 나는지 모르겠다. 유전자는 불공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