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연금] 개인연금의 필요성에 대하여

자히르 2022. 1. 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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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티스토리에 유입 로그를 보면 대부분의 검색어가 퇴직연금이나 DC형 계좌에 관련된 내용인 걸 보니, 일단 많은 분들이 퇴직연금이나 DC형 제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것 같아서 기뻤고 한편으로는 정보성 글이 거의 없어서 민망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아는 대로라도 정리를 해볼까 싶다가도, 현재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전문적 지식도 일천한 내가 뭔가 추천을 한다거나 설명을 한다거나 하다가 괜히 잘못된 정보만 생산하는 것 같고.. 해서 다만 내 개인적인 생각이나 경험/경과에 대해서는 공유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오늘 국민일보 기사 중에 "1990년생부터 국민연금 한푼도 못 받을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봤다. 기사의 전문 중 일부를 발췌해보면 아래와 같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2020년 기준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40.4%로 집계돼 조사대상 OECD 37개국 중 1위”라고 밝혔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주요 5개국(G5) 평균인 14.4%의 3배에 달한다. 한국의 바로 다음인 미국만 해도 23.0%로 절반 수준이다. 일본(20.0%), 영국(15.5%), 독일(9.1%), 프랑스(4.4%)가 뒤를 이었다.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올해 기준 17.3%로, G5보다 낮다. 하지만 2025년에는 20.3%로 늘어나 미국(18.9%)을 제치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45년에는 37.0%로 세계 1위인 일본(36.8%)도 추월할 수 있다.
한국은 고령사회로 향하고 있지만 노후생활의 주요 소득원이 부족하다. 국민연금·기초연금 같은 공적 이전소득 비중은 25.9%로, G5 평균(56.1%)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사적연금·자본소득과 같은 사적 이전소득(22.1%)의 공적연금 보완기능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공적연금 제도는 G5보다 적게 내고 빨리 받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금 고갈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의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현행 62세에서 2033년 65세로 3년 늦춰질 예정이다. 하지만 현행 65∼67세에서 향후 67∼75세로 상향 예정인 G5보다 여전히 이른 연령에 연금을 받게 된다.
한국의 보험료율은 9.0%로 G5 평균(20.2%)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최대치를 받을 수 있는 기본연금액에 필요한 가입 기간도 20년으로, G5 평균(31.6년)보다 10년 이상 짧았다. 15∼64세 인구의 사적연금 가입자의 비율은 한국이 17.0%로, G5 평균(55.4%)에서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한국의 세제 지원율은 19.7%로 G5(29.0%)보다 낮아 사적연금에 대한 유인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 수입에서 지출을 뺀 재정수지는 2039년 적자로 전환되고 적립금은 2055년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민연금 가입자 100명당 부양해야 할 수급자 수는 2020년 19.4명에서 2050년 93.1명으로 5배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국민연금은 2055년에 수령 자격을 얻는 1990년생부터 한 푼도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한국경제연구원은 보고 있다"

정리해보면, 한국은 급속도로 저출산/고령화 되어가고, 국민연금의 현행 체제에서는 조금/짧게 내고 많이/빨리 타기 때문에 2055년경에는 이대로면 모아놓은 돈이 다 고갈된다. 그 와중에 사적연금 가입자는 G5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90년생 이후들의 노후가 위태롭다는 얘기.


여기서 말하는 사적연금이 뭘까? 쉽게 그냥 공적연금이 아닌 것. 국민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을 제외하고 우리가 그냥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들 - 대표적으로 연금저축펀드/보험/신탁, IRP(개인형퇴직연금,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퇴직연금(DB형 or DC형)등을 말한다.

수령의 시기나 방법이나 수령 시 떼는 세금, 지금 받는 세엑공제 등은 개인의 상황이나 시기, 제도에 따라서 계속 변하겠지만, 위와 같은 기사를 비롯해 현재의 흐름을 보면서 몇 가지 개인적으로 확신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1) 국민연금으로 충당하는 데는 이제 한계가 있으니 사적연금을 장려 할 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해 앞으로 세제 혜택을 더 줄 것이다.
2) 퇴직연금은 DB에서 DC로 전환 추세가 점점 가속화 될 것이다.
3) 위의 상황들로 하여금 ETF 시장이 지금과 비교도 안되게 더 커질 것이다. (연금류들은 개별종목을 다룰 수 없으니)
4)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투자대상으로서 리츠 들도 지금보다는 주목 받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내가 정말 노후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주변에도 그렇고 사적연금을 정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다니고 있다. 설령 코인 몰빵 투자를 하든, 부동산 외길인생이든, 투자 방법은 개개인마다 다 다른거니까 각자 알아서 하는 거지만 1~30년 뒤에 반드시 올 미래를 위해 돈 생길때마다 연금에 일정부분씩 적립식/장기투자를 하면 좋겠다.

매년 세액공제 최대 한도인 700 만원(연금저축펀드 400 + IRP 300 or IRP 700) 만 채워도 20년간 납입하면, 정말 조신하게 연 복리 5%만 적용해도 2억 중반대가 된다. 이때 퇴직금 까지 얹어 이 목돈을 연금으로 쪼개어 수령한다면... 생각만해도 따뜻하지 않나요?

나는 투자를 안해봐서, 뭘 사야될지 모르겠어서, 원금이 손실날까봐 두려워서 (비슷한 류로 금융위기라도 또 오면 어떡해? 아님 닷컴버블이나 대공황은? 등등이 있음) 여태까지 망설였다면 일단 계좌 만드시고, 노는 돈부터 넣고 고민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아니면 일단 검색엔진에 "TDF"나 "TIGER 나스닥100, KODEX 미국 S&P 500 TR" 검색해서 어떻게 사는지 봐서 따라 사놓고 차차 고민하셔도 좋습니다. 그렇지 않는 이상 당신의 돈은 지금 예/적금 상품 안에서 인플레이션에 의해 녹고 있으니까여...


+) 추천 정보
아직 수령까지는 20여년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그 사이에 제도적으로도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지금 당장 수령을 앞두고 있거나 그 과정에서 궁금증이 생기시는 분들은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으시면 좋을 것 같다. 또, 아주 아예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유투브 채널이 있다. 박곰희 TV라는 채널인데 일면식도 없는 분이고 상업적 대가도 없으니 편하게 추천해야지. 이분 거의 한 2~3만 구독자일때부터 봐왔는데, 정말 설명 깔끔하고 이분꺼 연금저축펀드 vs. IRP vs. 퇴직연금 (DB/DC) 영상 정주행 하면 거의 대부분의 필요한 지식은 다 얻을 수 있어 강력 추천합니다.

출처 : 유투브 박곰희 TV 

(혹시 이렇게 추천하면 안되는건지..된는건지도 모르고 추천하는거니까 나중에라도 안되는 거면 알려주시면 바로 내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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