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휴일일기_0201

자히르 2022. 2. 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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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시런 저의 글을 시간내어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특별히 더 많이 받으세요!! ㅎ_ㅎ

 

뭐했는지 모르게 2일씩 두 번 보내니까 벌써 연휴 하루 남은 거 실화 입니까? 피곤하고 졸립단 이유로 매순간 알차게 놀지 못한 게 한이 돼서 오늘 저녁엔 오구를 만나 리러럴리 눈물을 흘렸다는거 아니겠습니까..ㅎ 흑흑..  이미 다 지나가버린 것 구태어 적기도 슬프지만 좋았던 순간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림을 알기에 힘을 짜내 적어봅미다. 

 

우선 체크리스트에 있었던 이천아울렛 및 이진상회 방문 완료. 

전에 한 번 갔었던 곳인데 부모님이 얼마 전에 다녀오셔서는, 이진상회 안에 있는 한정식집, '강민주의 들밥' 이란 곳이 그렇게 맛있다고 청국장.. 아니 천국장이라고 그렇게 칭찬을 하셔서 아침까지 스킵하고 고고. 차가 하나도 안 막혀서 거진 40분 만에 갔는데요. 그거 아십니까. 설 연휴에는 어딜 가든 반드시 전화를 해보고 가셔야 합니다. 와쓰 진짜 이진상회 근방 한 1km 내에 영업하는 식당이 하나도 없어가지고 차 안에서 거진 1시간 넘게 헤맸다. 강민주님 언제고 꼭 다시 먹어보러 오겠어요...ㅂㄷㅂㄷ

이진상회 내부 모습. 산책로가 잘 되어있다. 
이날의 빌런...ㅎ..

 

이진상회는 부지 자체는 넓지 않은데 참 아기자기하게 잘 해놔서 커피 한 잔 마시려고 했는데 진짜 배에서 대난리가 나서 일단 이천 아울렛 근처로 이동. 자연밥상 이란 곳에서 보리굴비 하나 시켜서 적당히 먹었다. 아니야 적당히 먹었다기엔 각자 밥 한 번씩 리필하고 반찬 다 거덜내고 내왔으니까..^^;; 근데 이천은 일단 밥이 맛있고 저 청국장 반 된장찌개 반 느낌의 찌개가 기본적으로 너무 맛있던데요? 이 정도는 해야 이동네에서 밥장사 하는건가...? 

 

이천 아울렛 갈 일 있음 또 갈듯

 

겁나 먹고 힘내서 바로 쇼핑하러 가서 오구 출근용 정장바지랑 이것 저것 샀는데 너무 추웠고 워낙에 쇼핑엔 둘 다 관심이 없어서 사진 한 장 안찍었네요. 30분만에 쇼핑 순삭하고 튀튀. 사람 많은 것도 싫고 살거 다 샀으면 바로 퇴청해야져. 

 

그리고 다시 미련의 이진상회로 컴백. 여기는 건물 자체가 약간 공...장...인데 유리공장..이라고 해야하나 온통 다 어디 정원에 유리온실처럼 되어 있어서 별다른 인테리어가 없었는데도 예뻤다. 사실 소품 투머치 였는데 건물 자체가 투명하고 반짝반짝해서 카바된듯. 

 

베이커리나 디저트 류가 정말 세상 많았는데, 최근에 가본 그 어떤 빵공장들보다 더 많았다. 하나 같이 다 맛있어 보였는데 자연밥상에서 밥을 너무 많이 먹은 나머지 한 개도 못 사먹음...ㅠㅠ 다음에 또 가볼 이유가 하나 추가됐네여. 너무 많이 먹고 사람에 치여서 힘들었어서 동네로 바로 복귀. 올 때 운전 내가 함. 경기도 전문 드라이버라 불러줘요.

 

 

 

이윽고 다음날의 태양이 밝았습니다. 

음력을 더이상 지내지 않는 현 시점에서는 정말 쌩뚱맞게 2월 1일에 올해의 태양이 밝았네여. 벌써 2022년으로 한 달 넘게 살았는데 갑자기 다 같이 또 새해 복 많이 받자고 하는 거 넘 웃기지만 많이 받을수록 좋은거긴 하니까요;;; 그나저나 자고 일어났더니 눈이 어찌나 많이 왔는지, 다 끝나가는 줄 알았던 겨울이 살풋 돌아온 것 같아서 반갑기두 하구.. 우리 동네는 눈 온 다음이 제일 예쁘거든요. 

 

그런데 우리 동네가 제일 예쁜건 아니더라구여..? 점심에 새해맞이로 외가집에 놀러 갔는데 이 동네는 또 갑자기 분위기 나니아 연대기;;  왕큰 대단지 아파트라 동네 애들 다 나와서 눈사람 만들고 있던데 뭔가 진짜 명절 느낌나고 새해 같아서 잔잔하게 즐거웠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어른들 얘기하시는 동안 낮잠도 실컷 자고 언제까지고 이렇게 어린이로만 남고 싶은데요...

 

 

그리고 정말 코로나의 위협이 지척까지 다가왔다고 느낀게 연휴 직전에 만난 지인의 권유로 자가진단키트를 처음으로 사용해봤다. 결과는 다행이 음성.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해서 (그냥 코 한번 후비면 끝이 줄) 동영상 보면서 따라해봤는데 노년층이 사용하긴 좀 어려울 지도.. 여튼 일일 확진자 2만명 시대가 코 앞인데 다시 한 번 개인 위생과 마스크 쓰기에 조심하는 수 밖에 ㅠㅠ  

 

이건 디자인이 꼭 이래야만 했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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