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휴일일기_0505

자히르 2022. 5. 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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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 하나도 힘든 일도 아니고 막상 쓰다보면 재밌기도 한데 왜 이렇게 귀찮죠..? 머릿속에 떠오르는 내용이 알아서 타이핑으로 쳐지는 기술 같은 건 대체 언제 나옵니까 세상이 이렇게 발달했는데 왜 아직도 손을 움직여야만 하는거죠..?  오늘 닥터 스트레인지 투 보고 왔더니 지금 정신상태가 약간 현실 세계에서 약간 어긋나 있는 듯 ㅋㅋㅋ 

 

뭐.. 화/수는 정말 정신없이 출근퇴근 두 세트 하니까 끝나버렸고, 수요일에 퇴근 후 총총 걸음으로 우리 감자돌이들 꽃 폈나 확인하러 갔는데 일주일이 뭐야 채 3일 밖에 안지났는데 (지난 일요일 이후로) 한 5~6cm는 또 족히 자라 있어서 깜짝 놀라부렀습니다. 감자 줄기가 원래 저렇게 무슨 나무 마냥 굵고 튼실한게 맞는거에여..? 

 

근데 그 와중에 왜..대체 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네개 줄기가 저렇게 팍삭 꺾여서 어떻게 손 쓸 수 없이 죽어버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엄마 친구분이 사진 보시더니 누가 밟았거나 개, 고양이가 지나가서 그런것 같다고 하시던데 않이.. 아파트 단지 내 화단 텃밭에 개고양이가 지나갈 일이 있나..? 누구야 진짜 ㅠㅠㅠㅠ 솔직히 여기 CCTV 돌려보면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차마 모종 때문에 봐달라고 하기가 좀 거시기해서 그냥 넘어가기로.... 

 

 

그와 중에 이 쪼꾸만 땅에 진짜 야무지게도 심어들 놓으셔서 귀여워서 몇 장 찍어옴. 한 화단에 무슨 6,7개 종씩 다 심어놨던데 흙이 나름 괜찮은지 방토도 열리고 딸기도 열리고 괜찮더라구요? 감자 수확하고 나면 나도 한번.. 단일모종은 좀 재미가 읍긴 하다.. 

 

 


5월 5일 어린이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른의 구린 몸에 갇힌 어린아이의 영혼은 휴일을 맞아 무릎 치료하러 한의원으로 ^^....ㅋ 지지난주 장거리 운전 이후로 무릎이 계속 쿡쿡 쑤시고 아파서 엄마 추천 받고 간 동네 한의원인데 너무 좋더라구여? 의사쌤 휴일인데도 진료를 다 보시고.. 재정상태가 힘드신가........ㅎ (넝담) 병원 진짜 깨끗하고 요새 한의원은 칸마다 충전기도 있고 와이파이 비번이 써있어서 문화충격. 한시간 동안 뜸뜨고 찜질하고 침맞았는데 휴일 할증까지 다 해서 1.2만원인가..? 자주와야겠어여. 뭔가 뜨수게 지지는것만으로도 힐링.

 

그리고 손세차장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봄. 사람들 은근히 손세차 많이 하더라구요 몰랐네. 세차 처음 해보는 기념으로 사진 좀 찍고 싶어도 저 Bay 칸 하나하나 마다 차가 다 들어차 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찍지도 못함. 정말 행구기부터 거품 한 번, 진공 한 번, 매트 세척 한 번이 다 돈이었.. 손세차장 몰랐는데 자본주의 끝판왕이여. 외제차 넘 많아서 깜짝 놀랐고 사람들 다 목욕바구니 같은 데청소용품 야무지게 챙겨온거 보고 그동안 차를 너무 더럽게 탄 것 같아서 반성했습니다.  

 

 

근데 너무 열정적으로 세차했는지 오후 내내 기력 딸려서 노파처럼 다녔음.. 구리에서 당근마켓 거래 하기로 해서 구리에서 겁나 핫하다는 브런치 카페 어나더 라운드 라는 곳에 갔었는데 잘해 놨더군여. 제주도 갬성 스팟 느낌. 예뻐서 사진까지 찍어놓고는 뭔가 안땡겨서 그냥 나옴.. 넌 다음에 꼭 다시 와주겠어. 기억을 위해 이곳에 남겨놓습니다. 

 

 

역시 내 마음의 고향은 컴플렉스 쇼핑몰이었던 것인가.. 남현아 그니까 스페이스원에 오니까 막 급격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라구여;;; 나조차 당황; 그래서 각자 먹고 싶은거 시켜서 흡입. 요새는 이런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는 음식점들도 앵간치 다 맛있어서 어디 굳이 안 찾아가도 우리같은 막입에는 나뿌지 않음. (근데 이제 가격이 나쁘지) 각자 그날 그날 땡기는거 따로 먹기도 편하고 나눠 먹기도 좋구. 

 

 

그리고 오늘의 썸네일을 받칩니다. 앤티앤스 사랑혀. 앤티앤스 프레첼보다 레몬에이드 맛집이거든여 원래.. 새로나왔다 길래 애플망고 레몬에이드를 도전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큰 사이즈 시킨 내 자신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릅니다. 큰 사이즈래도 5천원이라니. 회사 근처에 제발 생겨줘요.. 

 

 

스페이스원도 사람 진짜 미어텨저가지구 엄청 방황하다가 큐브 광장에 잠깐 앉아있었는데, 하늘도 참 맑고 공기도 좋고 애들을 ㄲ ㅑ르륵 뛰어놀고 적당히 웅성웅성 저기 약간 분수대 같이 해놔서 물소리도 좀 들리고.. 바람도 어딘가에서 일정하게 불어오고 넘 좋드라. 남현아는 이 광장 공간을 참 조성을 잘 해놔쓰여.. 사실 이 비싼 땅에 비영리 공간을 왜 이렇게까지 많이 만들었나 아직도 이해가 안되긴 하는데,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선 여기때문에라도 한 번 올 거 두세번 오게 되니까는.. 

 

오늘 원래 계획했던 걸 동선이 요상하게 꼬여서 못하게 되어가지구 아무것도 한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쭉 쓰고 보니까 뭘 이렇게 많이 했나 싶.. 어쩐지 이러니까 그렇게 피곤했지. 영화 시작하기 전에 지하주차장 차 안에서 둘다 뻗어서 좀 잤거든여 ㅋㅋㅋㅋ 체력 눈물난다 진짜.  닥터 스트레인지 2 너어어어어모 기대하고 봐서 그런가... 쏘쏘 정도? 그래도 뭐 썩어도 준치라고 재미는 있었습니당. 영화관자체를 꽤나 오랜만에 가서 그 자체로 즐겁기도 했고, 이제 취식도 가능해져서 다같이 부스럭 후르릅 하며 전통적인 분위기로 봐서 더 재밌었던 것 같기도. 닥스 2 보실 분들 두번째 쿠키영상 까지 꼭 챙겨보시길~! 

 

노브랜드 감자칩 + 이디야 커피 혼종세트

 

하 힘들다 지친다. 그러나 신에게는 3일의 휴일이 더 남아 있습니다. 야무지게 한번 놀아볼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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