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휴일일기_0508

자히르 2022. 5. 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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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과로사 한다는게 이런 걸 뜻하는 걸까요 ㅎ.. 이번 연휴 체감 사흘내내 바깥에만 있었던 느낌. 사실 매일같이 늦잠자고 일찍 잤는데도 기가 쫙쫙 빨린 거 보면 극강의 I형 맞는 것 같고요? 근데 또 노는 동안은 너무 재밌어서 후회는 없지만 내일이 오는게 두렵ㄸ ㅏ...

 

6일은 빨간날은 아니었지만 전사 휴무일이었던 관계로 미루고 미루고 미뤄온 코로나 생활지원금을 드뎌 신청. 막상 준비할것도 그닥 없고 처리도 1분만에 끝났는데 왜 이렇게 귀찮아한건지 허무.. 아무래도 지원자가 폭발해서 인지 3개월 정도 걸린다는데 이제 신청했단 사실도 완전히 잊었을 때 쯤 소소한 즐거움 하나 획득한 것 같네여. 

 

오구가 같이 가줘서 휘닥 신청하고 맘스터치 사묵음. 오랜만에 먹으니까 너무 맛있던디 버거도 버거인데, 치킨이 넘모 맛있고 반마리가 양도 많아서 깜놀. 무슨 커플세트? 였는데 햄버거 2개랑 감튀, 음료 2개, 치킨 반마리 해서 2만원 안했음. 요새 브랜드 치킨 한마리에 걍 2만원 넘어가는데 맘스터치에서 세트로 먹는게 훨씬 이득일듯..? 

 

이후에 오구차 강탈해서 얼마전에 유주택자 반열에 오른 동기네 집으로 집들이 고고. 집이 딱 혼자 살기 좋은 사이즈에 구조도 좋은데다 새로 리모델링 싹하고 + 묘선생 둘이랑 오붓하게 사는 걸 보니 진짜 좋아보였다. 흑백 대칭같은 귀요미 봉남매.. 흑흑.. 동기랑은 뭐 일주일에 20시간씩 얘기해서 그냥 맛있는거 시켜먹고 누워서 유투브 보다가 집에옴 ㅋㅋㅋㅋㅋ 이럴 거면 왜 만나서 보냐며 서로 어이없어하면서도 재밌었어서 웃겼음 

 

이집 개냥이좀 보세여 ㅠㅠㅠㅠㅠㅠ 너무 귀여ㅜ어어어허엉엉
이게 바로 으른의 점심메뉴다

 


우리는 이 날을 기억해야 합니다. 5월 7일 토요일.. 날씨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강동/송파 일대의 공식 날씨(대기오염농도)측정기가 잠실타워 인데, 근 몇 년 동안 이렇게까지 선명하게 타워가 보인적이 있나 싶었음. 진짜 끈기만 있으면 층수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다 셀 수 있을 정도로 또렷히 보임...! 

 

이렇게 좋은 날, 기가막히게 또 한강에서 커플모임하기루 전부터 약속을 해놔가지구 콧노래 절로 나옴. 오구가 이날 자격증 실기시험이 있어가지구 셤치러 가서 나는 밖에서 잠깐 기다렸다가 (엄청 금방 나온걸 봐서는.. 결과는 기대하지 않겠어^^ㅋ) 잠실한강공원으로 고고.  동기부부네가 일찌감치 와서 자리를 잡아놔줘서 엄청 편하게 몸만 딱 갔는데, 바람은 적당히 살랑이고 파란 하늘에 적당한 구름이 군데군데, 나무는 눈이부시도록 초록색이고.. 이래서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라는 가사가 있는거구나 싶었어여. 

 

오늘의 썸네일 상 드립니다
한강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다녀..? 

 

그러나 우리 타락한 어른들은 하늘을 안주삼아 와인마시고 맥주마시고 양주마시고 이과두주 마시고 ㅎ.. 우리 텐트 바아로 옆에 음주자제 현수막 있어서 좀 어처구니 없었는데 그래도 아무도 안 취하고 즐겁게 하하호호 마셨으니까여...^^;;

 

민과장네는 친정가야돼서 아쉽지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작별함.. 아쉽..... 우리는 동기부부네로 이동해서 또 마셨읍니다. 이제 내가 운전 배워가지구 딱 선수가 술 마시고 찌랭이는 운전하는 시스템이 정착돼서 아주 만족스러움. 동기 언니가 진짜 살림꾼(+술꾼)이라 집 도착하자마자 치즈떡볶이에 오징어에 족발에 막 안주를 끊임없이 마련해줘가지고, 우리 이날 한강에서 처묵한거 까지 해서 2만 칼로리는 족히 먹었다 진짜;; 간만에 훌라쳐서 ㅋ부부사기단ㅋ한테 다 털리고 만신창이로 집에 갔지만 간만에 진짜 잘 놀았슈.. 항상 고마워여~~~~~ 

 

사진에 있는 음식외에 15가지는 더 먹음ㅋ

 


전날 겁내 먹고 팅팅 뿔은 채로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엄빠랑 오구랑 (ㄷㄷ) 점심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너어어어무 너어무 너무 어색할 것 같아서 내가 막 청심환이라도 하나 먹어야되나 하며 나갔는데 의외로 하나도 안 어색했고요? 

 

연중 내내 불효하고 오늘 하루 외식으로 씻어내려는 나같은 자슥들이 많아서 그런지 ㅎ.. 교외에 있는 식당에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웨이팅을 한 시간 넘게 했는데도 얘기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라서 다행..! 일단 오늘 갔던 곳이 장어구이/매운탕 맛집이었는데 바로 강가에 있더라구여. 이런 데 다들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찾아오는 건지.. 날이 어제에 비해 상당히 흐려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어서, 물끄러미 앉아 물멍하기에 딱 좋았움. 

 

밥먹다 문득 옆을 봤을때의 광경..! 

 

빠가사리 매운탕 먹었는데 말그대로 흡입하느라 사진도 못 찍었고요.. 수제비도 맛있고 라면사리도 지짜 맛있었는데 ㅠㅠ 신나게 먹고 내가 또 운전해서 동네와가지구 커피 한잔 홀짝 하고 빠이빠이. 이번주에 운전 은근 많이했네여 이게 한 번 하기 시작하니까 계속 하게되네;; 

 

연휴가 끝난 걸 슬퍼하며 참새 방앗간 벌툰 가서 만화책좀 보고 진리의 김볶+짜치계 뚝딱 먹고 주말을 마무리 했습니다. 우리는 살이 찔 수밖에 없어 진짜... 이러면서 무슨 다이어ㅌ..입에도 담지 말아야지 원. 하.. 내가 원래 회사를 다녔던가? 싶은데 내일 아침이면 꼼짝없이 출근행이네여..ㅎ후 즐거웠으니 되었다.  짧지만 뜻깊었던 연휴일기 끄읕~! 다음 휴일까지 잘 살아보세!!

 

 

 

+

오구가 사준 꽃바구니 흐흐 내 최애 꽃집 경동플라워에서 사왔는데, 어머니가 내 이름 기억하고 단골손님이라고 잘 챙겨주셨음미다.. 실물로 보면 세상 더 화려하고 예뿌..! (쓸데없이) 내 맘에 쏙 들었음. ㄱ ㅓ ㅁ ㅏ 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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