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루틴일기_0525

자히르 2022. 5. 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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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들어 처음 쓰면서 이걸 루틴일기라고 부르려니 머쓱,,하네요,, 이래저래 뭐 한 건 없어도 바빴는지 사진도 찍은게 거의 없고 이번주 그냥 재끼려다가 갑자기 밖에 비가 솨르륵 내리는 소리가 들리니까 또 뭐라도 끼적이고 싶어서 켜봤습니당. 기록하지 않는 기억은 정말이지 금방 휘발되어 버리더라그여... 

 

월요일을 술로 시작하면 희안하게 한 주가 더 금방 지나가는 경험들 해보셨나여...? 월요일에 갑자기 전 팀 사람들이랑 번개로 양꼬치에 칭따오 한잔 적셨는데 다들 회식이 고팠는지 겁나 길어져서 집가니까 11시도 넘었..ㅋ 하 그나마 화수에 외근이라 회사 안나가서 살았다 진챠ㅑ... 근데 나부터도 코로나 전에는 어지간히 맛있거나 재밌지 않으면 2차 안갔는데 요새는 2차 참여 허들이 상당히 낮아진게 느껴지는 부분;; 술은 원래 별로 안 좋아하니 나도 모르게 사람이 고팠나 봅니다.. 

 

여하든동 그래서 월요일 휘딱 지나가고 나니 어제오늘은 한 게 없......... ^^; 그래도 기억을 위해 남기자면 어제는 오전 숙취 오후 교육 퇴근 후 물리치료 코스. 저번에 갔던 으뜸한의원 또 갔는데 진짜 갈때마다 너무 좋고여.. 실제로 이게 육체적으로 낫는 다는 느낌은 아직 잘 모르겠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뭐랄까 내가 내 몸을 위해서 그래도 최선의 무언가를 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에서 오는 안도감? ㅋㅋㅋㅋㅋㅎ 뜸도 떠주고 찜질도 해주고 그러니까 일단 몸이 녹아부러.. 

 

오늘 점심 저녁 둘 다 호사를 누렸습니다요. 점심에는 제일 가까이에 있는 데서 먹으려고 그냥 지나가다가 보인 돈까스집에를 갔는데 여기 뭔데 이리 맛있져? 역시 강남은 다르다!?!?!! 소스 너무 맛있고 겁나 바삭바삭 식 전에 크림수프랑 빵도 줌.. 우리회사 근처에도 생기면 좋겠는데 아마 가격이 겁나 사악해지겠지 ㅋ.. 

 

저녁은 내 최애 카레집 봄플레이트에서 한그릇 뚝딱쓰. 제일 오래된 친구 중에 하나가 여기 싸장님인데.. 사장이 친구만 아니었어도 자주 갔을텐데 ㅎ 오히려 뭔가 민망해서 더 자주 못가는 아이러니;; 자꾸 돈 안 받을려고 하거나 내가 암만 맛있다 해도 자기 위해서 그러는 줄 알고 안 믿는데 왜 그러는거야 내가 그 정도로 빈말을 잘하진 못한다고.. 원래 회사다니던 친구고 생전 요리하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맛을 내는건지 전 아직도 의문입니더.. 

 

 

오늘은 어째 루틴일기가 아니고 식사일지 같은 느낌인데 진짜 지난 3일간 한게 먹고 걸은것 밖에 없어여. 내 블로그는 대체 이제 어딜 향해 가는 것인가.. 투자 일지를 계속 쓰자니 요샌 개별주는 잘 안보고, VR이나 무매는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만 흔들릴 것 같고 퓨....ㅎ 요즘처럼 근로 의욕이 솟구치고 노동수익이 간절할 때가 없습니다. 오늘 급여들어왔는데 세상에 이거 내고 저거 내고 이리빼고 하니까 13만원 남음 실화? 잔고 뒤에 0하나 빠진 줄;;; 풀타임 직장인이 투잡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뭐 없을까여.. 단순로동 진짜 궁디 딱 붙이고 오지게 잘 하는 젊은 피가 캐쉬잡을 구합니다.. 

 

파도치는 듯한 화요일의 밤 & 비 오기 5분 전 오늘 밤 하늘

 

그 와중에도 하늘은 아름답고 날씨는 한 여름 더위를 앞두고 잠깐의 휴식시간을 주는 중.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열렬히 뜨거운 여름이 오겠져.. 진짜 견딜 수 없이 더운데 매미 소리때문에 이어폰 노래도 잘 안 들리는 그런 날, 길 한복판에서 눈 꽉 감고 잠깐 서 있으면 뭔가 다 녹아 없어질 것 같고 핑 돌면서 붕 떠오르는 느낌 들거든여. 그거 은근 기다려지네여.. 그러나 일단 오늘 밤은 간만의 빗줄기를 즐기며 잠들어보십시다.

 

제가 이렇게 감성적일 수 있는 이유가 뭐냐구여? ㄴ ㅔ, 정답은 재택근무 is coming back to my life ~~~~~예ㅇㅣ~~~~~~~~~~~~ 내일 회사 안가여 진짜 미치겠네 좋아서 ㅠㅠ 솔직히 코로나도 끝나가는 마당에 갑자기 왜 다시 하는 지 모르겠는데, 세상에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슬픈 일들 사이에 한 가지쯤 이렇게 이해 안되지만 좋은 일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닌까여?? 그냥 즐기렵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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