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일기

[육와일기] 둘째의 쾌유를 기원하며

자히르 2022. 1. 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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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in 우리집 1세대 달팽이 삼형제 중 둘째 요새 조짐이 심상치않다... 셋째 막냉이 떠나보낸지도 얼마 안됐는데 얘는 또 왜이러는건지 심란혀. 몇 주 전부터 패각 끝 성장선 부분이 자꾸 갈라져서 검색해보니 다른 한 놈이 교미하자고 갉갉 하면 그렇게 될수도 있다고 해서 분리사육까지 해줬는데...

이렇게 막 겹겹이 자라는 모습..?

점점 더 상태가 안좋아지더니 급기야 내가..ㅎ ㅏ....... 중간에 사육통 치워주다가 뚜껑에 붙어있는걸 못보고 뚜껑을 떨어트려ㅆ... 그랬더니 약해져있던 패각이 바사삭 깨져버렸다. 허허 그 뒤로 자꾸 쬠씩 깨지더니 아래 상태처럼 되어버림.

사진으로만 봐도 패각이 없이 돌출된 몸통...


어찌저찌 잘 다니기는 하는 것 같은데 패각이 자꾸 이상한 쪽으로 기울고 평소랑 거동도 많이 다르다. 어쩌면 좋누.... 그래서 또 검색해보니까 저러다가 저 돌출된 부분이 경화 돼서 다시 패각이 생기기도 한다는 사람도 있고, 근데 내장이 나온 상태로 습도 조절이 안되면 안된다고 계란 막을 붙여주래서 일단 응급조치는 해놨다. 아 진짜 너무 미안하고 짠하고 ㅠㅠ 그 와중에 난막은 왜 이렇게 안 붙는지. 수전증 심해서 사진도 세장 중에 한장은 흔들리는 덜덜이 손으로, 쪽집게 까지 총 동원했는데도 잘 안 붙어서 겨우 붙임^^ㅎㅋ.. 살다살다 쪽집게로 계란에서 막 떼서 달팽이 등에 붙이는데 시간을 쓰게 될 줄 이야. 누가 옆에서 보면 거의 사람 수술하는 중 하얀거탑 ost 틀어줘야 되는 수준.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저렇게 계란막 붕대감고 흙 속에 들어가 자는거 보니까 찡.... 언니/누나가 (달팽이는 자웅동체 임돠) 지짜 미안허다..


지금 퇴근하면서 모바일로 쓰고 있는건데 집에가면 기운좀 차리고 뽈뽈 돌아다니고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은 동생이 아픈지 어쩐지도 모르고 열심히 먹고싸는 형제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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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데이션 ddong을 본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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