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주말에는 안하는데 김장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써보는 일기
X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 & 따뜻한 물 한잔 마시기
- 주말에 아침까지 이러면 인간미 없을..걸...(?)
X 회사에서 산업 레포트 1개 이상 읽기
- 회사를 안 갔으니까 당연한 걸로..ㅎ 대신 부동산 좀 찾아봄..
V 점심 식사 후 산책
- 오구 만나서 2시간 Po산책wer
V 퇴근 후 포스팅 2개 이상
X 일일 시황 듣기
V 달팽이 씻기기
V 치실 꼼꼼히
V 감사일기 작성
- 12월인데도 날씨가 많이 안 춥고 청명해서 긴 산책을 했다.
- 추천받은 카페를 갔는데 존맛 라떼를 마셨다. 우유가 뭔가 다른 것 같았음.
- 주말에 푹 쉬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행운 그 자체. 직장인 행복의 원천은 주말이라더니 참말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엄동설한에 되돌아갈 내 직장, 내 책상이 있다는 사실은 감사 그 자체.
- 올 해 먹을 김장 완료. 20kg 한 박스 고작 했는데도 허리가 아팠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 존경 ㅠㅠ
정세랑 작가 "시선으로부터" 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한국의 중년여성들은 서로가 귀여우면 김치를 준다고. (반찬 이었나?)
너무 공감이 되는게 여기저기서 그렇게 몇 포기씩 김장 김치가 들어오는데, 그럼에도 나는 울집 김장김치가 최고 맛있어서
매년 이 힘든 노동을 포기 할 수가 없다. 여력이 되면 담가서 팔고 싶은 정도. 효소 나오라고 생강, 마늘도 다 직접 빻고, 맛있는
새우젓 구하러 강화도까지 가서 이물질 하나하나 골라내는 정성이 들어가서 일까? 고되지만 즐거운 김장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