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주중일기_0819

자히르 2022. 8. 19. 21:37
728x90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즐거움도 총량이란게 정해져 있는 걸까요? 8월의 모든 즐거움을 전반부에 때려박은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이번주 일주일 동안 블로그를 염두에 두고 의식적으로 열심히 찍었는데도 사진이 달랑 6장 뿐이란 사실.. 정말 재미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한 주라, 일기도 건너뛰어버리고 없었던 시간으로 할까 고민했지만.. 인생이 늘 재밌을수만 있겠습니까. 이럴때도 있는거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록으로 남겨봅미다. 

 

이번주는 운동도 두번뿐이 못갔지라.. 재택하는 날 빼고 출근 하는 3일 다 가는게 목표라 월요일 밤에 주간 운동계획표도 작성해놨는데, 한주 내내 시달렸더니 오늘은 도저히 몸이 안 떼어내져서 포기했습니다. 대신 오늘 거의 2만보 걸었으니까 자체적으로 쌤쌤 친다. 

 

글씨는 양해부탁 드립니다;;;;; 성격급한 사람 치고 명필 없음ㅎ..

 

지금 글을 쓰는 현재는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는데 화요일은 날씨가 이렇게 맑았네여? 간만에 하늘이 너무나 쾌청해서 점심먹고 과장님덜이랑 크게 한바퀴 걷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더랬져... 그래 쓰다보니까 이렇게 소소소확행도 하나씩 생각나고 좋구만?

 

근데 일, 사람, 문화 중에 사람이 정말 중허긴 한게.. 같이 일하는 두 아저씨s가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일이나 조직이 그지발싸개여도 참고 지내는 듯. 오전 분노→점심시간에 하소연 및 힐링→오후 분노→퇴근이 그나마 황금밸런스를 이루고 있어서 안(못)그만두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우리 요새 셋이 서로 누구 하나 먼저 때려친다고 할까봐 견제 아닌 견제 중 ㅠㅠ...ㅋ

 

 

화요일은 글쎄 퇴근 길 하늘마저도 아름다웠네여. 저런 환타색 구름 너무 신기하고.. 핸드폰에 카메라 구멍이 몇 개 정도 더 생겨야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을 수 있을까? 

 

 

수요일은 재택데이였는데 늦잠자서 눈 뜨자마자 근무 한 정도 밖에 생각나는게 없네여. 그나마 재택하는 날의 소확행을 떠올려보자면, 민달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 얘네는 오늘도 변함 없이, 한 치의 틈도 용납하지 않고 완전 딱!!!! 붙어 있어여. 그렇다고 교미를 하는것도 아닌데 어찌 저리 붙어있을 수가 있지. 거 땀띠나겄소.. 

 

 

목요일은 ㅎ.... 상처받은 영혼을 고작 샐러드와 맥주로 달래보았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으로 주는 샐러든데 점심을 나가 먹었더니 저녁이 생김 개이득..! 근데 난 이거 혼자 다 먹어도 배가 전혀 부른지 모르겠던데, 아저씨들은 샐러드만 먹고도 배불러서 샌드위치는 집으로 싸가더라구요. 하하;;; 어쩐지 맨날 그렇게 운동을 해도 체력만 좋아지고 살이 안빠지더라!ㅋ! 납득 완!

 

 

금요일인 오늘은 삭막했던 한 주에 생기를 불어넣어 보고자 퇴근 하고 나서 혼자 어디 좋은 카페라도 가거나, 새단장을 마친 광화문 광장이라도 걸어보려 했거늘.. 점심 시간 직후부터 비가 자작자작 내리기 시작하더니 퇴근 할 무렵엔 비가 새하얗게 내리더라구요. 오늘 하필 연필심 같은 우산 가져왔는데....ㅋ 겨우 몸뚱이의 절반쯤 가린 채로 집으로 곧장 직행 흑흑 ㅠㅠ 오늘 어쩐지 팀장님도 없고 일도 별로 없고 운수가 좋더라니 김첨지야 뭐야.. 

 

집에 와서 밥묵고 엄마랑 비 안오는 틈을 타 동네 한 바퀴 걸은 걸 위안 삼으며.. 주간 일기를 마무리해 봅니다. 그래도 맥주한 캔 하믄서 이렇~게 한 주에 있었던 일들을 반추해보니까, 은근히 재밌고 의미있는 일들이 많았네여. 사내 투자 모임 비슷한 것도 결성했고 (ㅎㅎ) 열심히 살았네 꽤. 이래서 뭐든 기록하는게 중요하다고 하나 봅니당. 이 기세를 몰아 이번 주말도 한 번 재밌게 보내보자구요~~! 

 

+) 오늘 일기는 사이가 좋다 못해 똥밭에서도 같이 구르고 있는 민달이 커플로 마무리

728x90
반응형

'루틴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중일기_0827  (2) 2022.08.27
주말일기_0821  (0) 2022.08.21
휴일일기_0815  (0) 2022.08.15
주중일기_0810 (feat. 양평여행)  (0) 2022.08.10
주말일기_0806 (feat. 인천기행)  (0)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