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주말일기_0821

자히르 2022. 8. 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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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뭐 대단한건 없었지만, 사소하게라도 계획한 모든 것들이 착착 일정대로 다 진행돼서 더할나위 없이 좋았드랬져.. 주중에 아무래도 내내 삭막했다보니까 상대적으로 더 즐겁게 느껴졌던것도 있는 것 같고^^ 역시 모든건 일장일단이 있단 말이져?

토요일에는 일주일만에 만난 오구랑 만나자마자 푸닥거리 한 판 하고 (사유 : 밤 늦게 혼자 치킨 한마리 다 먹고 뻥치다 걸림ㅋ) 전에 눈여겨 봐둔 카페로 고고. 미사에 '테임드 카페' 라는 곳이었는데 저번에 언뜻 지나가면서 봐도 밝고 아늑~~해 보여서 점찍어뒀지비. 오구가 백만년 만의 센스로 재빨리 여기로 인도해줘서 기분이 스르륵 풀리었습니다...ㅋ 실내도 겉에서 본 것 만큼이나 좋았는데, 별다르게 특별한 인테리어가 아닌데도 층고가 높고 채광이 좋은게 우드톤 인테리어와 어우러지면서 굉장히 따뜻한 느낌이 들었당. 로스터리 카페라더니 아메리카도 맛도 몹시 좋았고여.. 두어시간 머물렀는데 작업에 굉장히 집중이 잘 되어서 담에 또 오기로 함.


금요일 저녁에 비가 그렇게 내리쏟더니 토요일엔 간만에 하늘이 시퍼렇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스타필드로 들어가는 차가 1km쯤 서있길래 우린 포기하고 동네 이마트를 전전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당. 그곳은.. 바로바로 현우네 양꼬치..! 너무 오랜만이라 식욕 완전 폭발해서 양꼬치로 산을 쌓음;;; 아래 사진 약간 징그럽고..


그리고 이번에 처음 시도해본 메뉴인데 역대급 맛있어서 기록으로 남겨보는 소고기 탕수육. 개인적으로 그 들쩍지근하고 끈끈한 소스를 싫어하다보니까 탕수육 자체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소고기 탕수육이래서 시켜봤거던여. 근데 상당히 낯선 비쥬얼로 나와서 먹어보니까, 육전을 튀긴 다음에 탕수육 소스의 점섬 1/5 정도인 소스를 부은 느낌...? 난 고수도 좋아해서 고수랑 당근이랑 같이 먹으니까 환상의 궁합이었움... ㅠㅠ 엄청 바삭하고 고소하고 현우네 단골메뉴 될듯.


저녁 먹고 소화 시킬 겸 간만의 쾌청한 날씨를 즐길 겸 카페 달의 정원으로 고고. 깨알 같이 예전 글 좀 불러와 볼게요ㅎㅎㅎㅎ.. 나는 조회수에 목마르다.. 2022.01.30 - [강동기행] - [달의정원] 일자산에 숨겨진 숲속 카페

여긴 올때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느낌인게, 맨 처음 왔을 때 보다 커피도 훨 맛있어졌고 케익도 전보다 가격도 좀 내려가고 더 맛있는 것들로 사오시더라구여. 늦가을까지 선선하게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자연을 만끽 하기 좋은 카페. 앉아있으면 진짜 양평 어디 누구네 별장 마당에 앉아있는 느낌이에여..



지난 주에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 넘 맛있게 먹어서리 그 기세를 몰아 이번주도 펜케이크로 일요일을 시작했습미다. 멀리 가기 싫어서 동네에서 한 번 찾아봤는데 네이버 평점 4.8 대가 있더라구여? 네이버 평점 맹신자로서 일말의 고민도 없이 갔는데 오늘로 그 믿음 깨져벌임,,,^^,,,, 매장이 진짜 협소 한데 엄청 감각적으로 잘 꾸며놨고 사장님이 젊은 남자분이었는데 진짜 친절해서 나뿐 리뷰는 남기지 않았습니다... 상호도 굳이 남기지 않겠읍니다..

음식이 진짜..하 그냥 먹기가 어려워서 케쳡을 달라고 했는데, 케쳡이 없으시다더니 본인이 먹으려고 시킨 감튀에서 빼서 주시더라구요.. 사장님 넘 친절하신데 음식 장사는 아니 하시는게 어떠실런지...? 제가 진짜 막 입이라 어지간함 다 잘 먹는데 이건 쬼.. 근데 우리가 뭔가 잘못 된 건지 식사하는 동안에도 배민 등 주문으로 다섯 세트 정도 나감;; 이 근처에서 팬케이크집 차려야 될듯.

오른쪽 아래 메뉴 저렇ㄱㅔ 해서 1.4만원 ㅋ..ㅋ.. (커피 별도;;)


우리 최애 만화책 방이 근처라 슬픈 마음을 만화책으로 두어시간 달랬습니다. 같은 돈으로 만화책방에서 짜파게티랑 김치볶음밥 6개 시켜 먹을껄 속으로 100번 후회함 흑흑 ㅠㅠ

그리고 나서 근 2주를 애써 애면해 온 문제의 당근 밭을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가봤는데여.. 후 싹 올라온 거 대부분 다 유실되고 남아 있는 애들도 시들시들 죄다 꺾여버려서 전체 다 밀어버리기로 결정. 고랑만 만들어놓고 비닐 멀칭을 안해줬더니만 흙도 다 어딘가로 쓸려 내려가서 그랜드 캐년처럼 되어버렸더라구여 ㅎ ㅏ하 내가 당근 언젠가 진짜 텃밭에서 성공 시키고 만다....!

당근 다 솎아내고 퇴비 다시 좀 뿌리고 땀 좔좔 흘리면서 한번 뒤 엎어줬습니당. 다음 작물도 이미 정해놨거든여.. 근데 걔는 더위에 유독 약하대서 보름정도 요상태로 그냥 냅두고, 그 사이에 비닐을 좀 구해와서 9월 초에 모종을 사다 정식해주겠읍니다. 뭘 심을 지는 투비 컨티뉴드....^^ㅋ


아파트 화단텃밭에서 사람 키만한 고추 나무가 열리는게 가능하다..!?



진짜 할때마다 신기한건데 삽질이란 건 정말 대단해. 별로 더운 날씨도 아니었고 하면서도 덥다고 못느꼈는데 삽질 한 10분만 하면 이마에서 땀이 뚝뚝 떨어짐.. 헬스장에서 그렇게 뛰고 난리 부르스를 쳐야 겨우 나는 이마 땀이;;; 이래서 농사 짓던 시절의 밥은 그렇게 고봉밥이었나 봅미다. 아점으로 겨우 빵쪼가리 좀 주서먹은 우리는 집 들어오자마자 당 떨어져서 바로 팝콘 하나 돌렸고여...? 역대급 잘 돌려져서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ㅋㅋㅋㅋㅋ 하찮다 하찮아;; 근데 이런게 일기지 뭐 ㅋ^^ㅋ


저녁은 간만의 냉파. 콩나물이랑 넓적 당면 넣은 매운 쭈삼볶음에 계란찜이면 말 다 했져 뭐..ㅋ 일요일 오후에는 역시 젤 좋아하는 유투버 브이로그 보믄서 먹고 싶은거 해먹고 일찍 귀가해서 출근 준비하는게 최고.


덧1)
집에 오니까 현관문 앞 복도에 웬 옷이 잔뜩 있길래 자세히 보니까, 기이하게도 아빠 악보대에 옷들이 잔뜩 걸려있더라구여..? 아빠가 옷 사줄 손님이 이제왔다면서 빨리 사라고 강매해가지구 방에 가지고 들어와서 보니까 아무리 봐도 언니 옷 같은데... 엄마도 자꾸 아빠가 어디서 얻어 왔다 그러고 ㅋㅋㅋㅋㅋㅋ 진짜 사야되는 건가 싶어서 하나씩 입어보고 있는데 엄마가 옆에서 얼굴 시뻘게져서 웃으면서 언니가 준거 아니면 이게 어디서 났겠니!!!!! ㅋ.. 우ㅆㅣ...ㅋ 간만에 농락당함 ㅋ.. 잘 입어보겄읍니다!!

악보대에 걸어논거 넘 웃기고 속은거 킹받네!!!


덧2)
이래서 인플루언서들이 어딜 자꾸 다녀와서 리뷰를 남기나봐여. 방문자 통계 보면 8할 이상이 장소 리뷰네여 ㅎ_ㅎ 리뷰는 아무래도 추천하는 경우에 많이 쓰게 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평점도 상향 평준화 되는 경향이 있는듯. 여튼 일기도 관심 좀 가져줘요 세상 사람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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