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간지떡볶이&김밥] 미사에서 분식 시키고 싶을 때

제일 좋아하는 음식 장르가 뭐냐고 물어보면, 그때 그때 좀 차이가 있지만 항상 1,2위를 다투는게 분식. 떡볶이가 그렇게 몸에 안좋다는데 끊을 수가 없다. 여하간 그래서 요 동네 분식집은 거진 다 가본것 같은데 하남 미사 쪽에 분식집 검색해보다가 새로 생긴 것 같아서 가봤다. 배달이 주를 이루는 것 같은데 홀에도 나름 자리는 네 테이블 정도 있고,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가져다 주셔서 좋았다. 그리고 주방 뒷 쪽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조용히 간단하게 먹고 나가기 좋을 듯. 매번 가서 먹었었는데 다음에는 한번 배달도 해봐야겠다. (검색해보니 배달 최소 주문이 5천원이라 이 점도 괜찮은 듯?) 

 

일단 메뉴가 이것저것 많아서 다양하게 시켜봤는데 다 평균 이상이고, 특히 떡볶이 넘나 취향저격 인 것... 떡볶이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이나 개인의 기호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여기 떡볶이는 어지간하면 두루 좋아할 맛 같다. 어렸을 적에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달큰하고 쫄깃쫄깃한 맛. 무엇보다 가격대비 가성비 베리 굳. 요새 떡볶이 무슨 치킨 한마리 값 육박하는 것들도 많은데, 그 세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굳이 떡볶이를 그 돈 주고 먹어야 되나 싶을 때가 있다.  여기 떡볶이는 시판 떡볶이 떡은 아닌 것 같고 좀 얇은 가래떡을 가위로 자른 느낌? 말랑몰캉하고 달달한 양념이 잔뜩 벤 쌀 떡볶이다. 그리고 치즈 좋아하시면 꼭 꼭 치즈 떡볶이 시켜주세요 꼭.. 치즈 진짜 엄청 많이 주시고 국물에 녹여서 먹으면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게 단짝단짠 장난 없음. 

그리고 세트메뉴가 있어서 둘이 가서도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는 것도 좋고.. 적당히 먹는 사람들은 2명이서 A세트 먹고, 우린 좀 먹는다 하면 B세트에 김밥 하나 추가해도 좋을 것 같음. 맨날 까먹고 메뉴를 안찍어 오는데 (블로거 되기는 한참 멀었다!ㅋㅎ!) 네이버에 굉장히 소상히 나와있어서 참고하면 좋을 듯. 

 

아 그리고 김밥..김밥을 꼭 시켜줘야됨이야. 괜히 가게 상호가 김간지 떡볶이 & 김밥인게 아닙니다. 요새 김밥 워낙 비싸져서 가격은 고만고만 다른데랑 비슷한데 안에 든 내용물이 진짜 많아서 김가네 김밥 상위호환 수쥰. 개인적으론 참치김밥이랑 멸치견과류김밥 추천 합니당. 김밥에 꽤 힘을 준 메뉴구성인 것 같아서 아래 메뉴 캡쳐본 같이 올려여.

 

그 밖에 유부주머니도 맛있고, 튀김도 기름 눅진 스타일 아니고 얇은 반죽으로 바삭바삭 맛있고 크기 자체도 큼직. 튀김은 닭튀김 말고는 돈주고 잘 안 먹는데 여기는 오징어 튀김이 상당히 맛있어서 가끔 시켜 먹는다. 다만 순대는 그냥 평범한 시판 순대 맛. 내돈내산이니까 편하게 쓰겠습니다 ㅋㅋㅎ 

 

지도에서 찾다보니까 둔촌동/성내동 이쪽에도 비슷한 이름의 가게가 있는 것 같은데 체인인지 그냥 이름이 비슷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분식 땡기는 날 한번 시켜 먹어보면 후회는 안하실 듯 합니당. 

 

내가 약간 달달하고 양념 찐한 말랑 쌀떡을 좋아한다, 하시는 분이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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