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일기

[육와일기] 디스 이즈 독박육와

자히르 2022. 1. 2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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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은 달팽이가 낳았는데 기르는건 사람이 하는 달팽이 육와 현장 함께 보시겠읍니다.

1.
1차로 깨어난 애들은 폭풍성장하여 이미 어린이 달팽이가 되어가는 중. 그런 와중에도 뚠뚜니랑 설악이는 끊임없이 알을 생산해내고 있다. 거의 격일로 하루에 10개 안팎씩 한달 넘게 이어지는 산란...ㅠㅠㅠ지난 한 달간 한 20차수 정도 되는 듯ㅠㅠㅠ 너네 진짜 왜그래. 앞으로 다산의 상징은 달팽이다.

마음 약한 엄마가 어찌 하지 못하고 계속 부화통에 추가해서 우리가 부화시킨 애들만 55마리. 얘네까지는 어떻게든 되는 데까지 키워서 따뜻해지면 방생하기로. (외래종 아니고 자연에서 온 토종이라 방생 괜찮아요!) 제일 큰 애 두 마리만 남기고 방생할거라 우리끼리는 달팽이 게임 이라고 부르며 관전잼. 암튼 그래서 요새 매일같이 이 도합 55마리 쌀알+깨알 달팽이들을 붓으로 손으로 옮겨서 통 씻기고 밥 새로 주고 셀프고문중. 막상 얘네 낳은 두 달팽이넘들은 ddong 싸느라 바뿜..ㅋ.ㅋ.ㅋ




2.
어린이 달팽이가 된 녀석들은 이제 자꾸만 천장으로 기어 올라온다. 이게 얘네의 습성인가본데 왜 이러는건지 너무 궁금해서 아무리 찾아봐도 제대로 된 답변은 없음. 다 바닥에 내려놔도 시간 쫌 지나서 보면 이렇게 위로 다시 다닥다닥 올라와 있음. 이제 지들도 컸다고 배발도 보이고 눈더듬이도 보이고 초스피드로 돌아다니는 중. 잘 자라는건 좋은데 아직 상추밭이 완성이 안됐으니 좀 천천히 자라주라..


3.
근데 보다 보면 이렇게 빨리 자라는게 당연한게 아주 먹성들이;; 아무래도 어려서 그런가 당근보다는 잎이 여린 채소를 좋아하는데 양상추 하나 넣어 놓고 하루지나면 걍 작살. 아래 사진 보이시져;;; 저 끝에 제일 연하고 보들보들한 부분은 딱 대 부분만 남기고 야곰야곰 다 파먹음. 맛있는 부분은 또 알아가지구. 저 진한 초록색으로 점 찍혀 있는건 예상되다시피 ddong 임돠..ㅎ



4.
개중에 가장 커보이는 놈을 잡아다가 뚠뚜니 근처에 둬봤는데 이렇게 귀여운 사진을 건졌다. 히히.. 제일 커보였는데 엄마(or 아빠?) 옆에 있으니까 완전 1/50만하네. 생긴건 똑같은데 미니어쳐 같고 넘 귀엽다 짜슥 ㅠㅠ.. 그래도 자기도 달팽이라고 어디에 붙을려고 저렇게 목을 쭉 뺴고 있네. 체구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동족포식 당할까봐 무서워서 바로 빼주었습니당.



5.
그리고 우리 동장군 설악이. 이거 진짜 너무.. 야 사람도 하루에 이 정도는 안 나오는 날도 있거든..? ddong 만들기 콘테스트 같은데 있으면 내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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