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탐방

[MEETS] 상일동의 변신은 무죄, 카페 미츠

자히르 2022. 2. 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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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상일/고덕/명일/하남 미사 근처 거주하시는 모든 분. 요 근래 이동네 생긴 카페 중에 젤 핫함. 
- 경복궁 뒤 서촌 너낌 좋아하시는 분
- 주차시설이 없어서 뚜벅초들에게 더 좋을 듯
(근처에 공용 주차장 없어요 거주자전용 구역에 주차 눈치게임 필요)
-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보거나 노트북 하고 싶다.
- 스카치 하이볼이 땡긴다 (저녁때 혼술 한잔 하기 좋을 느낌)
- 일행이 3,4명 이상이고 대화하기에 프라이빗한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좋아한다 / 힙한 사진을 건지고 싶다.


언니 추천으로 와본 삼엔 근처 Brand new 카페. 가오픈 기간이라 그런지 아직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듯 한데, 상일동 우체국 치고 가시면 됩니다. 다음주에 정식 오픈한다고 하니 그때 되면 지도 등록도 하지 않을까요? (가오픈기간 그러니까 이번 주말까지 음료 류 잔당 천원 할인 중!!) 

 

원래 이자리.. 1층은 만두집이고 위에는 그냥 주거시설이었던 것 같은데 1~3층이 전부 카페로 변신. 공간 하나하나가 다 아쉬우셨을 텐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중정 같은 공간을 만들어놔서 보기엔 몹시 예쁨. 이제 핫해지면 여기 걸터 앉아서 사진 찍는 젊은이들 엄청 많을 듯ㅎㅎ.. 

 

쇼핑몰용 사진 찍는 사람들 벌써 눈에 선한 인테리어 
안에서 밖으로 보면 보이는 삼성엔지니어링 뷰 

 

아 진짜 내부 인테리어 찢었다. 내가 좋은 데를 많이 못가봐서 그런가...ㅎ? 너무 과하지 않고 따뜻한 색감&분위기라 바테이블에 앉아서 커피 한잔 하고 싶었음. 옆에가 통창이라 쪼오끔 부담스럽지만..  주문은 1층에서 하고 좌석은 2,3층에 많이 있는 구조. 1층에도 세자리 정도 thㅏ장님이랑 세이헬로 하면서 마실 수 있는 좌석이 있긴 하지만 굳이...? 위에 자리 엄청 많고 좋아요. 

 

근데 음료 기다리면서 사장님한테 이것 저것 엄청 물어봤는데 너무 궁금해서 사적인 내용까지도... 엄청 친절하고 자세하게 대답해주셔서 좀 감동받음. 이게 나이가 쬐끔 드니까 점점 창피함은 없어지고 궁금한건 못참게 되네요. 엄마가 자꾸 모르는 사람한테 뭐 물어보는 이유를 알겠어 ^_ㅠ 

 

아 이런데서 일하고 싶다!!!!
색감이랑 인테리어 너무 좋지 않나여

1층에서 주문하고 나서 이제 뒷문으로 돌아나와서 이런 길을 따라 꺾으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좁은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이 좀 많긴 해요. 외부로 나가야 되기도 하고. 근데 길을 워낙 예쁘게 해놔가지고 커피 안쏟게 조심만 하면 될듯. 아래 사진에 보이는 연노랑 쪽문으로도 나갈 수 있던데 사장님 여기 보안 잘 지키셔야 할 듯 합니다. 유명해지면 여기로 무임승차 손님들 엄청 들어올 것 같은데....?ㅎ;; 너무 주인 빙의형 걱정인가? 이 카페 앞뒤 양옆으로는 아직 다 그냥 가정집임. 여기도 이제 연희동처럼 되기를 희망회로 가열차게 돌리며 2층으로 ㄱㄱ

 

 

2,3층은 한 때 가정집이었던게 딱 티가 나는게 벽으로 방이 다 나뉘어져 있었다. 그걸 굳이 안트고 방안에 테이블들을 두는 형식으로 꾸며서 프라이빗한 공간이 생겨버림. 덕분에 친구네 집 놀러온 느낌으로 오붓하고 한적하게 잘 놀았음. 사람 많아지면 대화 나눌때 너무 크게 얘기하면 다 들릴 것 같긴 한데 층고가 안 높아서 괜찮을려나...?  

 

식물도 다 예쁘고 색감도 원목탁자 + 연노랑 조합이 생각보다 더 따뜻하고 예쁜 느낌. 겨울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나보다. 포스터 하나하나 다 신경쓰신 것 같고.. 의자랑 테이블 높이도 맞고 (요새 하도 바닥에 붙어서 먹어야되는데가 많아서;;) 한시간 반 여 앉아있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화장실이 근데 특이하게 남자화장실은 1층에, 여자 화장실은 3층에 있는 구조였음. 보통 여자화장실이 더 접근하기 편한 곳에 있는데.. 남자화장실이 밖으로 나와야돼서 더 불편해서 1층에 둔건가? 여튼 화장실 문조차 깔끔하고 예뻐서 찍어봄. 그리고 드디어 상일동에도 화장실 핸드워시로 에이솝을 쓰는 카페가 생겼다구요!?? 

 

음료는 아메랑 카라멜 라떼, 저녁으로 잠봉 샌드위치 시켜서 먹어봤는데 아메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강배전 원두 맛 (커피 맛 몰라요 카누 최고ㅎ..) 카라멜 라떼가 별로 안달고 살살 맛있었음. 단 라떼 별로 안좋아하는 내 입에도 고소하고 맛남. 이번주에 한 번 더 가서 토마토바질소다를 도전해 보려구요. 도대체 뭘까 저건...? 토마토..바질..소다...? 

 

잠봉샌드위치도 가격 대비 맛있었음. 요새 진짜 말도안되는 양에 만원 언저리 받는 곳 투성인데 가격 결정하는데 고민 많이 하셨을 듯... 하드롤도 겉바속쫄로 맛있고 평타는 치는 것 같음. 뭐 베이커리 전문 카페는 아니니까요. 담에 가서 바나나 푸딩까지 먹어보면 보다 확실히 알 수 있겠지여. 

 

 

차 빼달라고 자꾸 전화가 와서 오래 못있고 쫓기듯 나오면서 입고 한 컷. 멀리서보면 갤러리 같기두 하고 살롱같기도 하고. 당연히 완전 새거니까 그렇겠지만 하얗고 넘 예뻤움... 도보로 15~20분 거리에 이렇게 좋은 곳이 생기다니. 여기는 원래도 맨날 산책하던 코스에 있는 곳이라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음이야. 3층 통으로 임대해서 차리셨으니 엄청 잘됐으면 좋겠는 마음과 이렇게 계속 한적하고 조용했으면 하는 마음이 동시에 드네요.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뜻임. 

 

상일 토박이로서 이렇게 핫플레이스가 자꾸 생기는 거 반갑고 세상 좋음. 핫한 동네로 이사갈 순 없으니 상일동이 핫해지는 그날까지 존버!!!! 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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