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주말일기_0219

자히르 2022. 2. 19. 22:23
728x90

이번주는 금요일부터 신명나게 놀았더니 주말이 엄청 길게 느껴지네여.. 원래 어제 포스팅을 하고 자던가 놀던 중간에 잠시 짬내서 쓰는게 목표였는데 굉장히 현실성 없는 계획이라는걸 저녁 먹기도 전에 깨닫고 사진만 열심히 찍었습니다;; 현재를 즐겨야지 포스팅은 무슨ㅋ..그래도 피곤한 뇌와 손가락을 달래며 까먹기 전에 써보는 간만의 대유잼 불금 일기 (라기엔 사실상 먹고 또 먹은 흔적 정도...?^^?)

부모님이 집을 비워주심(?) 원래 어디 여행계획이 있으셔서 동기들을 초빙했는데, 여행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우리도 자연스레 파토각이었는데 감사하게 친척방문으로 선회해주셔서 덕분에 즐겁게 놀았습미다.. 베리 감사...! 금요일에 원래 재택 계획이었어서 더 좋았음. 그래서 친구들한테도 재택 우리집와서 하라고 꼬셔가지구 출근한 친구 하나 빼고 집으로 다 집결.

오전에 같이 일 좀 하다가 젤 마른 친구는 샐러드 먹고 나는 도미노 피자로 기이한 점심 식사..ㅎㅎ; 근데 그 친구 샐러드 먹고나서 맥주는 못 참지~! 하며 맥주 2캔 마시고 회의 한시간 반 함. 루피과장 역시 프로페셔널해? 동기들이 일하는 모습 보면 왜 이렇게 어색하고 베베꼬이는지 모르겠음 ㅋㅋㅋㅎㅎㅋ 다들 완전 거짓부랭이 웃음으로 웃고 있던데.. 저도 회사사람들이 보기엔 저렇게 친절하고 잘 웃는 사람으로 보이겠져? ^_ ㅠ

적당히 업무 보다가 6시 넘어서 이마트로 장보러(=술사러) 고고. 뭐 이것저것 좀 사야되나 했는데 소주사고 맥주사고 과자사고 지하1층 신선매장은 둘러보는 시늉만 하고 빠른 퇴장함;; 퇴근하고 온 친구까지 픽업해가지구 미리 주문해 놓은 회 찾으러 하남 수산물 시장으로. 우리 다 뚜벅이에 따릉이 타고 다닌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들 차도 장만하고 운전도 잘하게 됐는지.. 감개가 무량이다.

아 은성수산은 역시 우릴 실망시키지 않아ㄸ ㅏ.. 근데 미스터리가 광어/방어/연어 시켰는데 방어 대신 도미랑 농어(로 추정되는 무언가가)가 들어간 모둠 세트로 포장이 되어옴. 기다리는 손님이 오질나게 많던데 포장하는 과정에서 바뀌신것 같기도 하고? 방어 못 먹은게 쬐끔 아쉽긴 한데 그래도 다양하게 진짜 잘먹었어여. 저.. 지느러미 부분 엔가와라고 하나요 저 부위 진짜 너무 맛있어가지고 언젠가 전체 다 쟤로 된 회 한번 먹어보고싶다ㅋ

야채세트도 두 팩이나 주고 왕푸짐... 


그리고 회를 먹고난 다음엔 뭐다? 떡 넣은 매운탕 촵촵. 떡볶이 재료로 주시는 것 같은데 매운탕에 다 때려넣고 같이 끓이면 별미라구여. 백합조개도 같이 넣고.. 물 많이 잡고 간마늘 잔뜩, 고추가루 약간, 같이 준 떡볶이 소스 찌끔 넣고 펄펄 끓여서 마지막에 대파 긴 거 하나, 콩나물 잔뜩 올려서 먹으니까 맛있었움. 일단 기본적으로 생선에 꽤 살이 많이 붙은 상태로 주기도 하고, 콩나물이나 기타 재료 따로 살 필요 없이 원셋으로 주니까 편하고 좋아여. 매운탕 추가요금 안 받으니까 꼭 달라고 해서 드시길. 저렇게 한 사발 먹고 나서 라면도 2개 넣어서 먹었는데 그건 사진이 없네. 하긴 있었어도 사실 이미 굉장히 꿀꿀이죽... 같은 이미지 였기 때문에 ^^; 그래도 맛은 일품이었다는 기억만 남기며...

이쯤부터 사실 이미 배가 한가득이긴 했는데 친구가 가져온 소금빵이 너무 맛있어서 그거 또 나눠 먹었읍니다.. 그제 점심 먹고 산책 길에 삼청동 가는 길목에 있는 Salt 24란 곳에서 살 때 같이 있었는데 이때 사실 저두 사갈까 했는데 지갑을 안 들고 나와서 걍 안 샀거든여. 근데 친구가 울 집으로 들고 와줬네.. 결국 먹게 될 빵은 언제고 다 먹게 되어있다(?) 여긴 소금빵이랑 크로와상 맛집 인 것 같았는데 역시 소금빵 퀄리티 장난 없고 빵 표면에 올려져있는 소금 알갱이가 어찌나 맛있던지.. 역시 탄수화물+짠맛 조합은 ㅠㅠ

탄수화물+탄수화물+탄수화물+.....+탄수화물 = 행복

잔뜩 먹고 거실로 옮겨서 과자 먹고 포도 먹고 맥주 먹고 소주 먹으면서 좋좋소 시청. 분명히 한 친구는 예전에 공감성 수치 폭발해서 한 회를 다 못봤다고 했는데 어떻게 같이 새벽 3시까지 보신건지...?^^? ㅋㅎ 사실 나도 차마 혼자는 못 볼것 같은데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서 보니까, 특히 우리가 다 같은 회사에서 만난 동기들이다 보니까 이런 현실 회사물 같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나중엔 지나치게 과몰입해서 내 회사생활보다 더 열심히 봄. 막상 찐 회사생활은 될대로 되란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새벽 3시까지 정승 네트워크 직원 빙의해서 야근한 덕분에 담날은 10시에 겨우 일어남;; 원래 11시에 출발해서 브런치 먹으러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10시에 일어나서 아 큰일 났다 싶었는데 역시 내 친구들.. 이후에 일정도 있는 여자 넷이 40분만에 준비 다하기 있냐;;

11시에 출발한 단 하나의 이유는 블로그 초창기에 소개했던 카페 웨더에 가고 싶어서.. (2021.12.12 - [강동기행] - [카페웨더] 최애 카페 feat. 하남시)

여긴 대중교통이 애매해서 차 있을때 밖에 못가고, 다양한 메뉴 시켜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맨날 오구랑 밤 늦게만 가서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섹앤시 사총사 느낌으로다가 가보고 싶었음. 근데 섹앤시는 커녕 대학교 MT 다음날 모습으로 꼬죄죄하게 머리 긁으며 방문;;; 원래 브런치는 이런 내츄럴한 모습으로 먹는 거라던데요?ㅎ??;

역시 주말 점심시간에 가니까 빵이 정말 많았다. 맨날 몇 개 없을 때만 봐가지구.. 뭘 먹어야되나 엄청 눈 돌아간 결과 한 자리에서 커피+브런치+디저트 다 먹고 10만원 내고 왔습니다요. 오늘 먹은 음식 중엔 화이트 라구 파스타가 제일 내 스탈이었움. (아마도) 생면+안 짠 소스의 조합. 기본적으로 인테리어가 너모 훌륭해서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 너무 많이 시켜서 케익이 남아가지구 친구 데리러 오신 남친도 좀 드시고 뒤늦게 온 오구도 좀 먹고 했는데도 남았음. 지금 먹고 싶네요?ㅋ 이걸 왜 이렇게 밤 늦게 써가지궁..


다들 바쁜 현대도시인이라 뿔뿔히 흩어지고 나도 오구랑 편안한 토요일 여가시간 보내다가 배떡에서 로제떡볶이 먹고 토요일 마무리. 배떡은 매스스타트 라는 경기 보면서 먹었더니 사진 한 장이 없네. 이렇게 정리해보면... 정말 다양하고 계획적이게도 잘 챙겨 먹었다 싶네요. 살이 대체 왜 안 빠질까 했는데 이 이상으로 안 찐게 신기할 정도네. 어이없어서 약간 웃는 중. 포스팅 업로드하고 스쿼트 하러 갑니다...ㅎ 여러사람 덕분에 즐거웠던 주말일기 끝! 같이 놀아줘서 고마워여 러분


+)
회사 근처에 Kukka라고 꽃 집에서 하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커피를 마시면 꽃을 랜덤하게 한 송이씩 준다고 하네요? (전 안가봄) 거기서 받아왔다고 친구가 선물로 줬는데 마침 집에 있던 안개꽃이랑 이렇게 한송이 같이 꽂아두니까 미녀와야수에 나오는 황금장미 같고 너므 예쁨. 색감이 사진으론 잘 안 나오는데 피치+분홍+노랑 그라데이션으루 첨 보는 종의 장미인듯. 역시 안개꽃은 장미랑 있을 때 빛을 발하는 구만.. 꽃 선물은 언제나 옳다!

728x90
반응형

'루틴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틴일기_0224  (1) 2022.02.24
루틴일기_0221  (2) 2022.02.21
루틴일기_0216  (1) 2022.02.16
루틴일기_0214  (0) 2022.02.14
여행일기_0211  (0) 202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