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금요일부터 신명나게 놀았더니 주말이 엄청 길게 느껴지네여.. 원래 어제 포스팅을 하고 자던가 놀던 중간에 잠시 짬내서 쓰는게 목표였는데 굉장히 현실성 없는 계획이라는걸 저녁 먹기도 전에 깨닫고 사진만 열심히 찍었습니다;; 현재를 즐겨야지 포스팅은 무슨ㅋ..그래도 피곤한 뇌와 손가락을 달래며 까먹기 전에 써보는 간만의 대유잼 불금 일기 (라기엔 사실상 먹고 또 먹은 흔적 정도...?^^?)
부모님이 집을 비워주심(?) 원래 어디 여행계획이 있으셔서 동기들을 초빙했는데, 여행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우리도 자연스레 파토각이었는데 감사하게 친척방문으로 선회해주셔서 덕분에 즐겁게 놀았습미다.. 베리 감사...! 금요일에 원래 재택 계획이었어서 더 좋았음. 그래서 친구들한테도 재택 우리집와서 하라고 꼬셔가지구 출근한 친구 하나 빼고 집으로 다 집결.
오전에 같이 일 좀 하다가 젤 마른 친구는 샐러드 먹고 나는 도미노 피자로 기이한 점심 식사..ㅎㅎ; 근데 그 친구 샐러드 먹고나서 맥주는 못 참지~! 하며 맥주 2캔 마시고 회의 한시간 반 함. 루피과장 역시 프로페셔널해? 동기들이 일하는 모습 보면 왜 이렇게 어색하고 베베꼬이는지 모르겠음 ㅋㅋㅋㅎㅎㅋ 다들 완전 거짓부랭이 웃음으로 웃고 있던데.. 저도 회사사람들이 보기엔 저렇게 친절하고 잘 웃는 사람으로 보이겠져? ^_ ㅠ
적당히 업무 보다가 6시 넘어서 이마트로 장보러(=술사러) 고고. 뭐 이것저것 좀 사야되나 했는데 소주사고 맥주사고 과자사고 지하1층 신선매장은 둘러보는 시늉만 하고 빠른 퇴장함;; 퇴근하고 온 친구까지 픽업해가지구 미리 주문해 놓은 회 찾으러 하남 수산물 시장으로. 우리 다 뚜벅이에 따릉이 타고 다닌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들 차도 장만하고 운전도 잘하게 됐는지.. 감개가 무량이다.
아 은성수산은 역시 우릴 실망시키지 않아ㄸ ㅏ.. 근데 미스터리가 광어/방어/연어 시켰는데 방어 대신 도미랑 농어(로 추정되는 무언가가)가 들어간 모둠 세트로 포장이 되어옴. 기다리는 손님이 오질나게 많던데 포장하는 과정에서 바뀌신것 같기도 하고? 방어 못 먹은게 쬐끔 아쉽긴 한데 그래도 다양하게 진짜 잘먹었어여. 저.. 지느러미 부분 엔가와라고 하나요 저 부위 진짜 너무 맛있어가지고 언젠가 전체 다 쟤로 된 회 한번 먹어보고싶다ㅋ
그리고 회를 먹고난 다음엔 뭐다? 떡 넣은 매운탕 촵촵. 떡볶이 재료로 주시는 것 같은데 매운탕에 다 때려넣고 같이 끓이면 별미라구여. 백합조개도 같이 넣고.. 물 많이 잡고 간마늘 잔뜩, 고추가루 약간, 같이 준 떡볶이 소스 찌끔 넣고 펄펄 끓여서 마지막에 대파 긴 거 하나, 콩나물 잔뜩 올려서 먹으니까 맛있었움. 일단 기본적으로 생선에 꽤 살이 많이 붙은 상태로 주기도 하고, 콩나물이나 기타 재료 따로 살 필요 없이 원셋으로 주니까 편하고 좋아여. 매운탕 추가요금 안 받으니까 꼭 달라고 해서 드시길. 저렇게 한 사발 먹고 나서 라면도 2개 넣어서 먹었는데 그건 사진이 없네. 하긴 있었어도 사실 이미 굉장히 꿀꿀이죽... 같은 이미지 였기 때문에 ^^; 그래도 맛은 일품이었다는 기억만 남기며...
이쯤부터 사실 이미 배가 한가득이긴 했는데 친구가 가져온 소금빵이 너무 맛있어서 그거 또 나눠 먹었읍니다.. 그제 점심 먹고 산책 길에 삼청동 가는 길목에 있는 Salt 24란 곳에서 살 때 같이 있었는데 이때 사실 저두 사갈까 했는데 지갑을 안 들고 나와서 걍 안 샀거든여. 근데 친구가 울 집으로 들고 와줬네.. 결국 먹게 될 빵은 언제고 다 먹게 되어있다(?) 여긴 소금빵이랑 크로와상 맛집 인 것 같았는데 역시 소금빵 퀄리티 장난 없고 빵 표면에 올려져있는 소금 알갱이가 어찌나 맛있던지.. 역시 탄수화물+짠맛 조합은 ㅠㅠ
잔뜩 먹고 거실로 옮겨서 과자 먹고 포도 먹고 맥주 먹고 소주 먹으면서 좋좋소 시청. 분명히 한 친구는 예전에 공감성 수치 폭발해서 한 회를 다 못봤다고 했는데 어떻게 같이 새벽 3시까지 보신건지...?^^? ㅋㅎ 사실 나도 차마 혼자는 못 볼것 같은데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서 보니까, 특히 우리가 다 같은 회사에서 만난 동기들이다 보니까 이런 현실 회사물 같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나중엔 지나치게 과몰입해서 내 회사생활보다 더 열심히 봄. 막상 찐 회사생활은 될대로 되란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새벽 3시까지 정승 네트워크 직원 빙의해서 야근한 덕분에 담날은 10시에 겨우 일어남;; 원래 11시에 출발해서 브런치 먹으러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10시에 일어나서 아 큰일 났다 싶었는데 역시 내 친구들.. 이후에 일정도 있는 여자 넷이 40분만에 준비 다하기 있냐;;
11시에 출발한 단 하나의 이유는 블로그 초창기에 소개했던 카페 웨더에 가고 싶어서.. (2021.12.12 - [강동기행] - [카페웨더] 최애 카페 feat. 하남시)
여긴 대중교통이 애매해서 차 있을때 밖에 못가고, 다양한 메뉴 시켜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맨날 오구랑 밤 늦게만 가서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섹앤시 사총사 느낌으로다가 가보고 싶었음. 근데 섹앤시는 커녕 대학교 MT 다음날 모습으로 꼬죄죄하게 머리 긁으며 방문;;; 원래 브런치는 이런 내츄럴한 모습으로 먹는 거라던데요?ㅎ??;
역시 주말 점심시간에 가니까 빵이 정말 많았다. 맨날 몇 개 없을 때만 봐가지구.. 뭘 먹어야되나 엄청 눈 돌아간 결과 한 자리에서 커피+브런치+디저트 다 먹고 10만원 내고 왔습니다요. 오늘 먹은 음식 중엔 화이트 라구 파스타가 제일 내 스탈이었움. (아마도) 생면+안 짠 소스의 조합. 기본적으로 인테리어가 너모 훌륭해서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 너무 많이 시켜서 케익이 남아가지구 친구 데리러 오신 남친도 좀 드시고 뒤늦게 온 오구도 좀 먹고 했는데도 남았음. 지금 먹고 싶네요?ㅋ 이걸 왜 이렇게 밤 늦게 써가지궁..
다들 바쁜 현대도시인이라 뿔뿔히 흩어지고 나도 오구랑 편안한 토요일 여가시간 보내다가 배떡에서 로제떡볶이 먹고 토요일 마무리. 배떡은 매스스타트 라는 경기 보면서 먹었더니 사진 한 장이 없네. 이렇게 정리해보면... 정말 다양하고 계획적이게도 잘 챙겨 먹었다 싶네요. 살이 대체 왜 안 빠질까 했는데 이 이상으로 안 찐게 신기할 정도네. 어이없어서 약간 웃는 중. 포스팅 업로드하고 스쿼트 하러 갑니다...ㅎ 여러사람 덕분에 즐거웠던 주말일기 끝! 같이 놀아줘서 고마워여 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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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 Kukka라고 꽃 집에서 하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커피를 마시면 꽃을 랜덤하게 한 송이씩 준다고 하네요? (전 안가봄) 거기서 받아왔다고 친구가 선물로 줬는데 마침 집에 있던 안개꽃이랑 이렇게 한송이 같이 꽂아두니까 미녀와야수에 나오는 황금장미 같고 너므 예쁨. 색감이 사진으론 잘 안 나오는데 피치+분홍+노랑 그라데이션으루 첨 보는 종의 장미인듯. 역시 안개꽃은 장미랑 있을 때 빛을 발하는 구만.. 꽃 선물은 언제나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