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단상

엄마와 함께 영화를_업데이트 중

자히르 2022. 3. 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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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거실 TV를 대형 스마트티비로 뒤늦게 바꾼 뒤로 주말에 짬내서 영화 한편 보고 자는 게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데, 어떤 영화들을 봤었는지 간략하게라도 생각날때마다 업뎃 하기 위한 페이지.  당연히 기억 날 줄 알았는데 몇주만 지나도 또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면 정말이지 기록하지 않는 것들은 사라져버리는 것 같다.. 

 


1. 포레스트 검프 (7.5/10) : 톰 행크스 아저씨 진짜 내 눈물 도둑.. 전혀 높낮이 없는 케릭터를  연기 하는데도, 그 모습을 보는 사람 마음은 난리 요동 나게 만드는 남자. 첫 스타트를 좋은 영화로 한 것 같아서 아주 좋네여. 역시 고전은 명불허전이여. 이 영화를 좀 진작보고 과일농장 주식을 샀더라면 지금 영화를 보고 있을게 아니고 하나 찍고 있겠지...ㅋ 

 

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3/10) : 네이버 평점을 절대적으로 믿었던 나에게 교훈을 준 영화. 언론이나 평단에선 난리 났던 작품이라던데 이런게 예술이라면 전 예술 모르고 살게요.. 박진감과 연출은 가히 대단하긴 했다. 엄마한테 내가 보자고 해서 본 영환데 상당히 죄송스럽더라구요^^...? 보고나서 왠지 어깨가 결리는 느낌으로 잠들었던 영화.

 

3.  미스 슬로운 (5.5/10) : 제시카 차스테인이 혼자 다 해묵음.. 네이버 평점에 배신당한 두 번째 케이스 인듯. 9.3은 좀...;;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에 확실히 평점이 좀 후한 경향이 있는 것 같음. 킬링타임으로 나쁘지 않은데 대사 넘모 많아서 집중해서 봐야돼서 힘들었읍니다. 별달리 후기 남길게 없네여.. 드라마 검블유가 생각난 영화였움.

 

4. 히든 피겨스 (7.5/10) : 영화관에 개봉했을때 볼까 말까 고민했던 영환데 볼껄 그랬음. 자칫 지루할 수 있었는데 주인공 흑인여성 삼총사 연기가 찰떡 같아서 완전 몰입해서 봄. 굉장히 클리셰하게 흘러갈 수 있었는데 주연 3인방 캐릭터가 매력있고 실화가 주는 감동이 있었음. 그리고 주인공 아주머니 최화정씨랑 똑같이 생김...ㅋ

 

5.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 (5.5/10) : 영화...자체는 평이 했는데 같은 사건/장면을 너~~~무 반복해서 보여주니까 글쎄 영화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작품이지 않았나..   톰 행크스 아저씨가 나오는데 이렇게까지 무매력이기도 쉽지 않은 데.. 그래도 나름대로 하드캐리 하셨긴 했움.

 

6. 인 타임 (6/10) : 발상은 대단히 신선했던 것 같은데 뭐랄까 끝이 좀 흐지부지.. 감독님 너무 편안한 선택 하신 듯? 소재가 넘 좋아서 더 뭔가 나올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음.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긴 했다. 난 지금 몇번째 zone에 살고 있을까? 날때부터 뛸 수 밖에 없었던 남자주인공이 시간 부자가 되고도 계속 뛰어다니던게 뇌리에 남는다.

 

7. 끝까지 간다 (7/10) 오~! 생각보다 꿀잼. 별점이 낮은건.. 개연성이 없어서 이긴 한데, 개연성만 잠깐 옆으로 치워두면 요런 류의 근래 본 한국 영화중엔 제일 재밌게 본 듯. 리뷰에서 어떤 사람이 집중 당했다고 표현했는데 그말이 딱 맞는듯여;; 정통 액션 추리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한데도 홀린듯 봤움.

 

8. 행복을 찾아서 (6.5/10) : 기억에도 많이 남고 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좋은 영화였는데 엄마나 나나 공감성 수치 쩌는 사람들이라 보는 내내 넘 괴로웠거든여.. 좀 찾아보니까 난중에 월가의 전설이 되신 분이라는데 팔자 핀 내용도 쫌이라도 보여주지.. 그 골밀도 기계만 봐도 내가 치가 떨려 ㅂㄷㅂㄷ

 

9. 어바웃 타임 (9/10) : 이 영화는 예전에 영화관에서도 봤는데 개인적 추억도 듬뿍 들어있기도 하고 최애 중 하나. 엄마가 본적 없대서 다시 봤는데도 역시 그 감동 그대로여.. 스토리+연기+연출+음향+색감 모든 것이 어루러져 만들어진 결과물 아닌가여. How Long Will I Love You 만 들어도 지하철역 생각나고, 비오는 날 데스페라도 들으면 눈물남 이야

 

10. 조블랙의 사랑 (7/10) : 솔직히 재미 2점 + 남녀주인공 비쥬얼 5점으로 완성된 평점...ㅎ 브래드 피트는 딱히 전성기 없이 쭉 잘생겼다 생각했는데 초리즈 시절이 따로 있긴 있었더구만.. 주인공 언니도 분위기로 압살이고. 영화 자체는 울림은 확실히 있었음. 근데 러닝타임 세시간의 압박이 심해서 (쓸데 없이 긴 호흡 ㅠㅠ) 괴로울뻔 했지만 눈이 즐거워서 기꺼이 참았다.

 

11. 예스맨 (6.5/10) : 짐 캐리의 안면근육은 연구 대상. 얼굴을 어떻게 그렇게 자 유 자 재로 맘대로 쓰지? 미국식 코미디 영화에 진짜 특화된 배우. 예전에 이 영화 영화관에서 얼핏 본 기억이 나는데.. 기억이 전혀 안나는거보니 재미없게 봤나본데, 다시 보니까 꽤 재밌었음. 나도 상당히 부정적인 편이라 와닿았달까..

 

12. 빌리 엘리어트 (7/10) : 잘생기고 젊은 푸틴처럼 생긴 아부지가 어색하게 양복 빼입고 빌리의 로열 발레단 오디션이 끝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장면이 너무나 인상 깊었음. 빌리 역의 남자배우는 당시에 14살이었다는데 어찌 저런 연기를.. 작품성과 상업성 두마리 토끼를 온전히 잡는 작품은 이런 걸 말하는 듯.

 

13. 유주얼 서스펙트 (6.5/10) : 이 유명한 영화를 드디어 봤습니다. 엄마는 세상에 내용을 아예 모르고 봤다더라구요..? 근데 초반에 상당히 좀 몰입도가 떨어져서 살짝 힘들었.. 그치만 이 영화가 제작된 시기를 감안했을 때 플롯의 힘과 연기만으로 이정도를 끌고 왔다는건 정말 대단. 그리고 종반부는 내용을 알고 봐도 ㅉㅏ릿...!

 

14. 패밀리맨 (8.5/10) : 아 솔직히 9점도 줄 수는 있는데 니콜라스 케이지 아저씨를 별로 안좋아해서 살짝 감점ㅎ.. 근데 증말 근래 본 영화 중엔 빼어났음여. 여주 언니가 첨 본 사람이었는데 (이 뒤로도 못뜬듯 ㅠ?) 연기도 잘하고 외모도 너어무 내 스타일이라.. 둘 다 연기도 정말 잘하고 재미와 감동 교훈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영화 였음. 왠지 이건 겨울에 봐주면 좋을 듯. 배경이 크리스마스라 그런가?

 

15. 인비져블 게스트 (7/10) : 넷플릭스엔 세번째 손님이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음. 내 블로그를 보는 극소수의 구독자 중 하나(^^..)가 엄마랑 보라고 추천해줘서 봤는데, 사실 제 3국 영화는 자막을 100% 봐야해서 잘 안보는데 초반부 넘어서는 완전 핵몰입해서 봄. 스페인 최고 인기 배우라는데 영기 잘하네 고놈.. 이 영화는 아~무것도 모르고 봐야 훨씬 재밌을 테니 말을 줄이겠습니다.

 

16. 엑시트 (7.5/10) : 오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라 별이 좀 빠졌지만 상당히 높은 점수 드립니다. 한국형 재난영화의 서막을 알린 듯.. 살짝 빠지긴해도 개연성도 충분하고 자칫 루즈해질 장면마다 코미디가 등장해서 완급 조절 쩔었다. 오히려 맨손으로 게속 돌파해나가니까 나까지 숨이 가빠지고, 나같은 비루한 몸뚱이로는 구름정원 건물 옥상 올라가면 뻗었을 것 같아 반성ㅎ.. 영화 초반에 엄마한테 엄마도 저렇게 칠순잔치 해주까? 할때 긍정의 침묵 하더니 영화 끝나고나서 안하시겠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17. 기억의 밤 (7/10) : 어우 중간에 깜놀씬 하나 있어여.. 쫄보는 수명이 1달 정도 줄어듦. 근데 전혀 기대나 예상을 안하고 봐서 그런가 상당히 재밌던데여. 두 남자주인공 연기가 미쳤음. 강하늘씨는 정말 무슨 역을 하든 녹아드는것 같고, 김무열씨가 이렇게까지 연기를 잘하는지 몰랐네..?  구성이나 전개가 신선해서 끝나고 찾아봤는데 감독이 장항준 감독...ㅋㅋㅋ 뭐야 끝까지 간다도 장항준 감독꺼였네!!!!!?!?!? 실시간 당황;; 뭐야 나 장항준 감독 영화 좋아하네;;

 

18. 프라미싱 영 우먼 (9/10) : 이런 이슈는 동서를 막론하고 똑같구나 서양이라도 다르길 바랬는데. 휴.. 이 영화 보세요 꼭!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물론이고, 연출도 처음에는 음.. 뭔지 이 두서없음은 싶은데 보다 보면 다 이해되고 영화 자체가 색감이랄까 배치가 엄청 트렌디 했음. 여자주인공 처음 보는 사람인데 약간 맥라이언도 보이고 연기 너무 잘함.. 아 쓰다보니까 또 열받네 으흑 ㅠㅠ 제목을 왜 프라미싱 영 우먼이라고 지었을까 했는데 보고 나니까 알겠음. 시대의 역작이다.. (네이버에 평점 보면 남자평점 7.5 여자평점 9.5  그저 웃지요ㅎ....)

 

19. 블라인드 멜로디 (7/10) : 설정이 기가 맥힌 영화였음. 인도 영화를 각잡고 이렇게 다본게 세 얼간이 이후로 처음인데, 꽤 괜찮았어여. 영화 장르 자체가 내가 썩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후반부가 좀 늘어져서 점수가 좀 박하긴 한데, 꽤 흥미로웠습니더. 마지막 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고 마지막 장면 딱! 끝나자마자 핸드폰 꺼내서 포풍검색 했으니까여 한번쯤 볼만함.   

 

20. 러브액추얼리 (7.5/10) 이 고전 명작을 처음부터 끝까지는 한 번도 본적이 없어서 봤는데, 이건 보려면 무조건 연말에 마음 뜨뜻할 시기에 봐야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5월 한복판에 보려니 감정이 이입이 안돼서 영 정신이 많이 사나우네요..^^; 영국영화 특유의 난해함이 좀.. 그래도 지금은 너무나 유명해진 스타들의 젊은 시절이 대거 등장한다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긴 했다. 딱 비행기 안에서 보면 좋을 만한 영화..!

 

21. 돈룩업 (8/10)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에 별로 좋은 기억이 없어서 無기대로 봤는데 취향저격 당했고요..? 엄청 삼류 클리셰 범벅인것 같으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엄청나게 현실적이고 디테일이 살아있는데, 볼때는 와하학 하고 봤는데 끄고나니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게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들었음. 초호화 출연진과 개쩌는 연기는 덤인데 갑분 티모시 살라메는 왜 나온 건지;; 에베레스트만한 혜성이 지구로 다가오는, 종말이 예정되어 있는 그 순간에 나는 누구와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 곱씹어 봤다.

 

22. 시네마천국 (7.5/10) : 이 유명한 영화를 이제야 봤습니더. 주제곡인 엔리오 모리꼬네 작 Love theme은 그렇게 자주 들으면서;; 이게 1990년 개봉 영화라니 정말 믿을 수 없고..ㅠㅠ 거의 대화가 없이 진행되는 부분이 많은데 이걸 이렇게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살리다니.  연출 정말 군더더기 없이 좋더라구여.. OST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알프레도 아저씨 때문에 눈물 바가지로 흘림. 근데 뭔가 내용이 영 짤린 느낌이 강해서 찾아보니까 역시나 감독판이 있더군...? 거의 50분이 더 있던데 감독판에 대해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게 갈리는 것 같아서 신기했음. 알프레도 아저씨에 대한 이 마음을 간직하고 싶어서 감독판은 포기하겠습니다.

 

23. 퍼펙트케어 (8/10) : 로자먼드 파이크.. 인생작 찍으셨네여. 연기 잘하는 건 나를 찾아줘 에서부터 익히 느꼈지만 진짜 캐릭터 제대로 만나버림. 티리온 라니스터도 간만에 현대극에서 보니까 반가웠고..^^ 이 영화, 소재도 굉장히 참신하면서도 개연성 있었고 끝까지 그 흡입력을 유지했다. 중간 중간 좀 말이 안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러시아 마피아들의 부실한 일처리랄까..ㅋ) 이 정도면 뭐 베리 굳. 파이크씨 의상 보는 재미만해도 쏠쏠한 영화.

 

24. 헌터킬러 (7/10) : 미국이 전 인류를 구하는 뻔한 미국식 스릴러 영화인데, 이제 배경이 잠수함 속이라 좀 색다른..? 잠수함이 심해로 들어갈 때 장정들이 비스듬히 서 있는 장면이 인상 깊었음. 근데 진짜 아무리 그래도 너무한게, 러시아 대통령이랑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에서 자기들끼리 얘기하는데 영어로 대화하는거 진짜 ㅋㅋㅋㅋ 보는 내내 어이없어서 킹받음...ㅋ

 

25.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7.5/10) :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을 듣기 위한 2시간 여의 대장정 이라고 볼 수 있는 영화져? 아 나이차이가 쪼오오금만 덜 났어도 1점은 더 줄 수 있는 영화 였는데 ㅎ.. 배우들의 연기력 5할 + 저 대사 한줄이 5할로 구성된 영화. 옛날 영화가 주는 특유의 갬성을 간만에 흠뻑 느껴보았읍니다. 예전에 봤을 땐 괴팍한 할아버지 불쌍하단 생각이 일절 안들었는데 괜시리 측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저도 나이를 먹나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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