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휴일일기_0601

자히르 2022. 6. 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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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휴무 중의 휴무는 수요일 휴무인듯. 월요일이나 금요일도 주말에 이어붙어 있어서 좋긴 한데, 어디 멀리 갈 계획있는거 아니면 수요일에 하루 쉬면 한 주가 진짜 뚝딱 지나가는 기분.. 월요일에 정신 좀 차리면 화요일은 금요일 느낌나고 목요일도 얼레벌레 지나가면 금요일이고..! 최고! 

 

어제는 휴일을 기념하여 홍선생과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아 정정할게요 손석구씨를 봤습니다 ㅋㅋㅋ 내가 마동석씨가 나오는 한국형 액션코미디를 보다니..? 심지어 그것도 영화관서 내 돈 다 내고!?  이건 손석구 배우 아니면 설명이 안되는 상황임. 홍선생이랑 막 둘이 앞에서 사람 철철 죽는 건 다 잘보고 후반부에 구씨 맞는거 보고는 경찰이 과잉진압 한다면서 (농담) 내가 맞는 것 마냥 아파하면서 봄 흑흑.. 자꾸 구씨랑 겹쳐보여서 마음 안좋다구요. 

 

영화 자체는 비행기 안에서 잠 안올때 보면 딱 좋을 내용과 연출인데 중간중간 피식 웃긴 부분 많고 타격감 좋아서 여름밤에 보기 좋았음. 남자들은 워낙 좋아할 장르고 여자들도 지금 구씨 열풍이라 많이 볼 것 같았는데 역시나 벌써 7백만을 넘었다죠? 다 죽어가는 영화산업에 군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좋으면서도.. 이제 사람들이 영화관에 많이 오면 과연 대형 영화관 3사에서 올린 표값을 다시 내릴 것인가는 지켜봐야 할 일인듯. 너무 비싸더라 솔직히..

 

CGV피카디리에서 보고 지하철 타러 나왔는데 와...................... 여기 워..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았나여? 코너 돌았는데 이래서 순간 놀라서 뒷걸음질 칠뻔. 약간 방콕 카오산로드 같기도 하고 하노이 여행자거리 같기도 하고, 차 다니는 길에 저렇게 사람들이 막 온사방 천지로 돌아다니고 있더라구여;; 이 길 따라서 + 익선동께 골목골목으로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원래도 많았던 것 같긴 한데 방역 풀리면서 전부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느낌. 한구석탱이 차지하고 놀고 싶은 마음 반, 빠알리 집으로 도망쳐서 싹 씻고 쉬고 싶은 마음 반이었는데 몸이 강력하게 후자를 원해서 자연스레 집으로...ㅠㅠ 다들 퇴근하고 온 것 같았는데 어찌 그리들 쌩쌩하신 거죠....

 

이 흡사 K-좀비물

 

 

오늘은 일어나서 목욕재계하고 엄빠랑 투표장으로 고고. 아니 이렇게 투표하라고 하루 쉬게도 해주고 (못 쉬는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사전 투표도 2일이나 주는데 어떻게 투표율이 50% 남짓일 수가 있지.. 하는데 5분도 안 걸리는데 투표좀 합시다 들 ㅠㅠ 뽑고 싶은 사람 그닥 없는 그 마음은 나도 알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 또 내 할 말도 하는 거지.. 

 

오후에는 오랜만에 검단산에 갔습니당. 너무 덥고 요새 무릎이 덜컥 고장이 나버려서 정상은 엄두도 못 내고, 김밥 몇 줄 사서 그냥 어느정도 올라가서 바위에 대충 앉아서 먹었는데 또 나름대로 꿀맛이더라구여. 해는 엄청나게 뜨거워도 아직 그래도 습도 없고 공기가 선선해서 그런가 그늘 밑에 앉아서 바람이 쏴 부니까 넘 좋았.. 엄마보다 내가 더 못 올라가고 빌빌대서 많이 반성한 산행이었습니다 운동하자 운동. 

 

검단산 진짜 너무 좋아여 하남시민께 강강추

 

그리고 이건 엄마 보여주려고 찍은 사진인데.. 우리 감자는 진짜 감자나무가 될려고 이러나 어떻게 줄기가 굵게 끝도 없이 자라냐구요. 줄기가 어찌나 많이 자라는지 순치기도 나름 제때 해준 것 같고 잎사귀 너무 무성한 줄기는 매주 보일떄마다 좀씩 쳐내주고 있는데.. 줄기가 좀 무성해야 위로 안크는데 내가 줄기를 너무 다 털어버려서 이렇게 위로 올라가는 건가? 물어볼만한 곳도 마땅치 않고ㅠㅠ.. 이러다가 이번달 말에 수확해보겠답시고 뽑았는데, 밑에 감자는 1도 없고 뿌리만 무성할 것 같음 그럼 진짜 너무 웃길거같은데 ㅋㅋㅋㅋㅋ하  제발 하나만 이라도 건지고 싶다...! 

 

 

그에 비해 다른 분들 밭에서는 상추나 쌈추류 같이 금방 나오는 애들을 제외하고도 슬슬 이제 작물들이 나오더라구여. 가지도 그렇고 방울토마토로 잔뜩 열린 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저 보라색 잎사귀가 대체 뭘까 한 동안 궁금했었는데 저게 가지였다니.. 너무 조그맣게 귀엽게 뿅하고 튀어나옴ㅎㅎㅋ

 

그리고 휴일의 마무리는 역시 치킨으루. 전 네네치킨이 어느 지역에 가도 평균적으로 맛있는거 같드라구여.. 근데 배달비 아까워서 포장해옴. 아니 집에서 대략 300미터 거리에 있는 곳인데 배달비 4천원 받기 있습니까? 휴 정말 무서운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어여 우리는. 내일 빨리 일해서 근로소득을 올리는 수밖에. 그래도 재택러는 행복합니다. 행복하게 휴일일기 마무리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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