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탐방

[용산가족공원] 날씨가 좋다면 지체없이 이 곳으로!

자히르 2022. 9. 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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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 주차장 있음 & 주차비 저렴쓰 (1시간에 1,800원) 
 - 주변에 공유 주차장도 꽤 있는 듯 (모두의 주차장 사용하세요)
 - 입장료 무료! 
 - 용산가족공원 &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함께 이용 가능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
 - 음식물 반입 가능. 피크닉 도시락 싸와서 먹으면 꿀맛 일 듯 합니당
 - 공원 내 동선 너무 좋고 가파른 급경사 길도 없음

Bad
 - 주차장 자리가 30개 정도 밖에 없어서 주말엔 쪼끔 일찍 오시는게 좋을 듯
 - 자외선 심한 날엔 그늘이 별로 없으니 양산 들고 오세염

 

폭풍전야란 이런 날을 말하는 걸까요.. 힌남노 태풍이 북상 중이라는데 어제인 토요일은 마지막 선물 마냥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 동안 가보려고 벼루던 용산 공원을 가봤습니당. 

 

용산공원 자체가 지도 상으로 심각하게 컸는데 어디까지 들어 갈 수 있는 건진 잘 모르겠고 (내가 간 부분이 어느정도를 차지하는 지도....ㅎ) 우리는 용산가족공원 &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이렇게 가봤습니다. 

 

이런 공원이 다 그렇듯 날씨의 도움이 9할이라, 토요일에 간 건 신의 한수였구요..!! 어딜 찍어도 완벽하게 나와서 와 날씨만 계속 이러면 센트럴 파크 안 부러운데? 하며 엄청 걸어다녔습니당. 원래 이 날 저녁에 창경궁, 창덕궁 야간 산책도 자매품으로 계획하고 갔는데, 개뿔 공원 산책하고 밥먹고 뻗어서 동네로 복귀함 ㅋㅋ.... 늘 완벽한 계획을 세운다. 내 체력은 안배하지 않은.........

 

여튼 용산가족공원 주차장이 있어서 여기에 댈 수 만 있으면 (자리가 있으면) 완전 저렴하고 공원 바아로 코앞이라 넘 좋구요. 화장실도 깨끗허고.. 차 대고 좀만 걸어들어가면 바로 공원 입니당. 

 

크....프랑스 어느 시골 마을 같지 않나여 (안가봄)

 

근데 이 날 운도 좋았던게, 좀 걸어 들어가니까 어딘가에서 너무 달콤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이 솔솔 흘러나와서 가보니까 누가 야외 결혼식을 하시더라구요? 날짜 선정 오졌다 진짜.. 찜통더위와 태풍 사이, 이 태풍의 눈 같은 날짜에 딱 맞춰서 결혼을 하시다니. 천지신명이 돕나봅니다..

 

저 앞에 하얀 파라솔 보이시나여
결혼식 안내 팻말 마저 예뻐서 한 컷

 

먼 발치에서 좀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식 시작 전인지 리허설 하는 모습만 좀 봤습니당. 이런 결혼식.. 누구나 한 번 쯤은 꿈꿔본 결혼식 아닐까요? 신부로 추정되는 분이 완전 샛초록색 에르베레제st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녹음이 이토록 푸르니 초록색 원피스가 주변과 완벽 조화를 이루면서 넘 아름다웠습니더 흑흑..ㅠㅠ 신랑이랑 버진로드를 춤추면서 입장하실 계획인지 하얀 길을 따라 신랑신부가 들썩들썩 하고 있는데 뭔가 현대판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 ㅋㅋ 

 

 

노래도 넘 좋고 해서 넋놓고 한참 구경하다가 크게 한 바퀴 돌았는데여 군데군데 벤치도 많고 피크닉 테이블 자리도 많아서 가족단위로 맛있는거 잔뜩 사와서 한상 차려놓고 있는 분들도 많았움. 

 

이렇게 풍선 걸고 노니까 애들이 넘 좋아하던데여

 

대부분의 길이 이렇게 데크로 되어있거나 잘 정리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걷기에 참 좋았습니당. 

 

 

용산가족공원에서 주차장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와 주차장을 등지고 왼쪽으로 7~8분 정도 걸어가면 용산공원이 보입니당. 미군 기지가 있던 곳을 부분개방 해놓은 곳인데, 지난 6월에 한 달간 임시 개방 했다가 아예 오픈 한 것 같더라구요. 

 

별다른 예약 필요 없이 입장 가능하십니다

 

문 너머로 들어간 순간 여기가 지금 용산 한복판이 맞아...? 싶은 광경이 펼쳐지는데여;; 사람들 은근 많은데 하나같이 다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을 무 ㅋㅋㅋ 출사용 어마무시한 카메라 들고 온 사람도 많았고 연인끼리 컨셉 사진 찍는 사람도 많고. 이 중에 한 채는 아예 내부를 들어가 볼 수 있게 오픈 해 놓은 집도 있으니까 한번 찾아보셔요. 

 

이 사진 너무 영화에서 보단 미국 마을 그 잡채..

 

커피는 팔지 않는 카페도 있습니다..ㅎ_ㅎ 전에 푸드트럭에서 뭘 사먹었다는 블로그도 본 것 같은데 제가 갔을 때 그런건 없었구여 카페에서도 커피는 안 팔고 물은 마실 수 있었어여.. 그래도 잠깐 더위 식힐 겸 쉬어가기엔 좋았습니당. 

 

 

그리고 세상에 이 안에 엄청 넓은 부지도 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야구장.. 미군덜 여기서 아주 재미지게 노셨겠어여? 바베큐장 같은 것도 있고 놀이터도 있었고.. 불과 몇 년 전까지 여기 살았었다고 봤는데 상상이 잘 안되네여. 

 

 

용산공원도 간단한 스낵류나 김밥, 샌드위치 같은 음식류는 반입이 된다고 하고 중간 중간에 공원처럼 꾸며놓은 곳이 많으니, 김밥이랑 과일 같은 것 살짝 사와서 여기 사는 사람인 마냥 어느 주말의 느긋한 오후를 즐겨보면 좋을 듯. 

 

 

이 날 날씨가 얼마나 화창하고 눈부셨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으로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벌써 용산공원에서 미국 하이틴 영화 한편 뚝딱 찍었음... ^^ㅋ

 

그리고...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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