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탐방

[포도나무] 파스타+꽃+와인 = 행복

자히르 2022. 10. 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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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 분위기 굳. 찾기가 좀 애매한 곳에 있는데 일단 들어오면 바깥세상이랑 다른 세계에 들어온 느낌.
- 꽃을 같이 파는 곳이라 굉장히 화사한 너낌으로 식사 가능.
- 꽃 + 와인 한 큐에 살 수 있어서 선물하기 좋음.
- 음식 생각보다 맛있었음 (와인바/꽃집 으로 알고 갔어서 그런가?)
- 수송동에 일단 이런 음식 점이 거의 없어가지고.. 존재 자체가 좋네요. 삼청동 일대나 북촌/서촌 쪽에 좋은 데가 워낙 많기 때문에 굳~~이 여기 오려고 수송동에 올 필욘 없는데, 근처 회사 다니거나 손님 만날 일 있을 때 가보면 아무도 실망하지 않을 그런 곳입니다.
- 바로 위 2층에 로코랩 카페 좋아요. 스콘/커피 다 맛있음!

Bad
- 예약 필수. 워크인 되는 경우 거의 없다 하니까 캐치테이블 앱으로 꼭 하고 가세요.
- 주차 할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습니다.. 대부분 다 인근 직장인들 와서 먹는 듯.
- 가격이 좀 있어요. 양 대비.. ;;;
- 점심시간엔 특히 손님이 몰리고 주방이 작아서 음식이 살짝 늦습니다.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이런 호사를 다 누리고 말이에요. 

수송동에 꽃 파는 와인바(?)가 새로 생겼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점심 장사도 하는 지 모르고 있었는데, 생일이라고 동기 언니가 데려가 줘서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도 예쁘긴 한데 안에가 이렇게 화사하게 되어 있을 줄은 몰랐네요. 기대 이상으로 예쁘고 맛있어서 포스팅을 안 할 수가 없었던 양식당 포도나무.

가장 중요한 점은 가실려면 일단 예약을 하셔야됩니다. 캐치 테이블로만 받는 다는 것 같으니 꼭 예약하고 가세요. 저희 있는 동안에도 두세팀 정도 들어오셨다가 그냥 나가심.. 테이블이 전체적으로 6~7개 정도 밖에 안 되어서 손님을 많이 받을 수가 없더라구요. 대신 미리 예약하면 단체석 같은 걸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그런 듯 합니다.

 

가게 내부 한켠에 이렇게 와인 들이랑 생화가 잔뜩. 유리를 엄청 뽀닥하게 닦으시나봐요. 유리 있는지도 몰랐을 정도로 깨끗햐.. 이렇게 색감 강렬한 걸 점심시간에 보니까 어째 제 마음까지도 조금은 화사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여. 이런 경험 아니면 하루종일 보는 거라곤, 엑셀과 아웃룩의 흰 배경, 상태표시줄의 초록 파랑.... 그리고 그보다 더 파란.. 내 계좌...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니까 생화를 바라보며 메뉴를 주문해봅니다. 소식좌랑 같이 가서 많이 못시켰어요. 베이컨 버섯 크림파스타랑 페퍼로니 피자 먹었는데, 크림파스타 오 완전 기대 이상. 저 원래 오일 파스타 파고 크림류는 잘 안먹는데 동행이 강추해서 먹어봤거든요. 하나도 안느끼하고 엄청 꼬숩게 맛있었어요.

 

피자가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파스타 먼저 먹고있었더니 양이 적어보이네요. 지금 사진에 남은 양의 2배 정도 줍니다. 피자도 안 짜고 고급지게 맛있었어요. 바질페스토가 듬뿍 들어있었는데 조화가 잘 이루어져가지구 바삭바삭 하고.. 둘이서 먹기 사알짝 부족한듯한 양이었음. 

 

손님이 금세 들어차서 내부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당. 장기간 유행중인 노출 어쩌고 인테리어.. 제 스타일은 아님 ㅠㅠ 마감처리좀 잘 해줘요.. 위에 빔 플젝으로 영화가 틀어져 있어서 분위기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카운터 쪽에 약간의 다육이과 식물 들이 더 있었고, 사장님은 계산하시느냐 꽃 다듬으시느냐 상당히 바쁘셨음. 일터에 이렇게 꽃이 많은 건 어떤 기분일까요? 이렇게 여리여리 우아한 곳에서 일 해보고 싶다...

 

 

가게 나오면 보이는 정면. 와인을 팔아서 이름이 포도나무 인가보죠? 첨엔 한정식집 인줄.. 인사동에 무슨 사과나무 감나무 이런 집들이 하도 많아가지구요;;

정면사진 2층은 로코랩이라는 카페 인데 저 여기도 좋아하거든여. 밀크티 완전 맛있고 스콘류도 맛있어가지구.. 1차 밑에서 밥먹고 2차로 위에 올라가서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면 회사로 다시 들어가기 너무 싫고...ㅎ

다들 어찌나 사진들을 잘 찍는 건지.. 이렇게 한산해 보여도 이 앞으로 점심 시간이 끝나가는 직장인들이 성난 물소떼 처럼 수십명이 지나다니는 찰나에 찍은건데.. 프로 맛집 블로거의 길을 정말 멀고도 험하네요. 더 정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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