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일기

[육와일기] 주말 맞이 칼슘 급여

자히르 2022. 2. 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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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일요일인 오늘까지도 좋은 카페도 찾아내고 운전연습도 많이 하고 보람차게 보내서 정말 이대로 끝맺음 하고 싶지가 않고 꿀꾸울..  주중이 있어야 그리고 출근을 하기 때문에 주말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 아는데 막상 일요일 밤만 되면 울적해지는 건 연차가 쌓여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인가 봅미다.

 

마냥 출근 하기 시ㄹ ㅓㅓㅠㅠㅓㅓㅓ!! 이럴 땐 사실 이미 지난 것 같고.. 뭐랄까 언제까지 이 무한루프로 반복되는 일상을 이어나가야 하는 걸까, 시간으로 돈을 사는 이런 삶의 방향이 과연 맞는 걸까 하는 그런 심오한 고민이 밀려들어서 밤에 잠이 잘 안오는데 (꼭 일요일 밤에만 밀려듬ㅋ) 월요일 아침 되면 다 까먹고 겨우 일어나서 출근하는 5일 반복 and then 주말 신나게 놀고 또 일요일 밤에 고민 시작 ;;; 저만 이런거 아니고 다들 그런거 맞져....?ㅎ

 

육와일기로 시작했는데 왜이렇게 도입부가 우중충해졌지? 후.. 지우고 다시 쓰려다가 에이씁 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발단은 여하간 울적한 일요일 밤 기분 전환 삼아 달팽이 사육통을 리모델링(?) 해주려다가 보니.. 정말 얘네가 눈에 띄게 넘넘 커져 버렸다는 걸 다시 한 번 인지함. 계획은 4월 방생이었는데 얘네 3월 중순에는 작별해야 할 것 같은데.... 싶어 짠하고 미안한 마음에 그동안 너무 빨리 클까봐 일부러 주지 않았던 칼슘 가루 급여 결정. 

 

얘네가 불과 2달 전까지 알 상태였다는게 믿어지시나요

 

보레가루랑 중질탄산칼슘 가루를 물에 개어서 천장에다가 그냥 슥슥 발라줬다. 위에 붙어서 먹는거 좋아하니까 잘 먹겠지 싶어서. 그리구 나서 몇 놈 시험삼아 집어다가 가루 위에 올려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ㅋㅋㅋㅋㅋㅋ 아래 사진의 진실의 눈자루 보이십니까.. 가루에 얼굴이 닿기가 무섭게 한번 살짝 움츠러들더니 바로 코막고 흡입 시작. 태어난 이래로 풀만 먹다가 이런 가루식을 먹었으니 얼마나 맛있겠냐마는 진짜 고개 한 번을 안 들고 눈자루는 어찌나 꼬부라졌는지, 그 상태 그대로 5분이고 10분이고 계속 퍼먹; 

 

구부러진 진실의 눈자루들 ㅋㅎ

 

그러더니 한 두 놈씩 계속 가루로 집결 해서 두세놈 빼고는 다 올라와서는 하나같이 다 야무지게 먹더라구요. 야물야물 너무 맛있게 먹길래 넋놓고 20분 정도 달멍 때리다가 알아서 먹을 만큼 먹겠지 뭐 하고 불 끄고 나와서 내 할 일 하고 방에 한시간 좀 넘어서 다시 보니까.. 

 

 

그리고 한 시간 후 ↓

 

아이구 이렇게 잘 먹을 줄 알았으면 진작 좀 줄걸 그랬지 싶고.. 이제 방생이 머지 않았으니 그 전까지는 주에 1회 정도 급여 해줘야겠움. 주말에 집에 놀러왔던 친구들한테 몇 마리씩 준다고 권유해봤는데 대실패!^^! 나도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모르고 시작헀는데 봄 돼서 얘네 다 보내고 나면 시원95섭섭5 할 것 같네요.  

 

+)

 병 안에 저렇게 다닥다닥 키재기 하듯이 일렬로 붙어있는 거 너무 웃기고 좀 어처구니 없어서 한참 구경했다. 가끔 이렇게 웃긴 짓 할때 보면 계속 키울까 싶다가도 이걸 도대체 다 어떻게.... 싶어서 빨리 봄 돼서 좋은 곳에 빠2해주고 싶기도 하고. 밖에 나가서 신나게 놀고 먹고 싸다가 잠만 다시 집에 들어와서 잘 순 없겠니ㅋ?

유리병이 미끌미끌해서 놀기 좋니? 
...그리고 그들이 남기고 간 흔적

 

+)

그리고 이건 육와일기와 전혀 상관 없지만.. 오늘은 시작도 달팽이와 무관하게 시작했으니 수미상관으로 끝내봅니다. 사실 일요일 점심으로 먹은 새조개 샤브샤브 자랑하고 싶어서 ㅎ_ㅎ 큰집에서 주셨다는데 비싸서 맛있는 건지 맛있어서 비싼건지 새조개는 정말 맛있긴 했다.. 쫄깃담백한 새조개를 쑥갓이랑 같이 싸서 먹으니까 세상 부러울게 없고요? 주말 알차게 먹었으니 주중엔 좀 자제해보자 ㅉ ㅏ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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