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일기

[육와일기] 생존신고 합니다

자히르 2022. 5. 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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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 진짜 사진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가 있나. 이것들.. 나와 돌아다니질 않는다구여!!!!!

 

전에 30마리 이상 한 바구니에서 엎치락 뒤치락 와글바글 할 때는 그~~냥 못 나와서 안 달이던 녀석들이 훨씬 쾌적한 환경에 있는 데도 다 어디 숨어서 코빼기도 안 비추는 통에 ㅠㅠ.. 밤에 잠깐 씻겨줄 때나 빼곰 나와있지 뭘 먹긴 먹는 건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뗴잉쯧.. 친구들이 다 없어져서 외로워서 이러나? 하는 인간적 과몰입도 해보고 이것 저것 다 해봐도 크게 달라지는 게 없네여. 너네를 마지막으로 이제 육와 생활을 마무리 해보려고 하는데 잘 좀 지내줄래..? 

 

 

1. 민달팽이

 

민달이는 처음 왔을 때 보다 확실히 폭풍 성장 했어여. 응아도 많이 하고 말여 기특혀. 응아를 많이 한다 → 밥을 많이 먹었다 이기 때문에 ddong이 많으면 며칠 뒤에 보면 확 커있어여 ㅋㅋ 인간이랑 똑같음.. 더군다나 얘는 몸 구조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새침떨면서 쪼꼬미로 있을 때랑 길게 늘렸을 떄가 족히 10배는 차이 나는 느낌. 

 

늘리기 전 vs. 후.. 믿어지십니까?

민달이랑 일반 달팽이는 유주택이냐 무주택이냐의 차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젤 큰 차이는 응아의 모양새 인듯. 달팽이들 응아는 뭔가 길~게 이어지는 모양새 인데 얘는 좁쌀처럼 뚝뚝 끊기는 동글뱅이 알약형 ddong을 엄청 많이 만들어내는 스타일. 그리고 한자리에 정말정말정말정말 오래 있어여. 출근 할때 본 모습 그대로 퇴근할때 까지 딥슬립... 

 

폭풍 끙아의 흔적들 
최애템 전복껍데기와 그라데이션 ddong

 

그리고 아주 철 저 한 야행성이라 불켜져 있을 땐 절대 안 움직이다가, 불꺼놓고 어디 갔다가 몇시간 후에 켜보면 이렇게 나뭇가지도 타고 뚜껑에도 붙어있고 나름대로 뽈뽈거리면서 잘 돌아다니는게 은근 귀욥답니다. 그리고 뭔가 이렇게 다니다가 들키면(?) 바로 눈자루 집어 넣고 죽은척함 ㅋㅋㅋㅋㅋㅋ 

 

 

 

2. 명주 달팽이

 

민달이 만큼의 변화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 달팽이 형제도 잘 지내고는 있답니다. 여전히 목은 길고 어디 올라가는 건 좋아하고 있달까.. 요즘 날씨가 세상 좋은데 너무 좁은 사육장에만 넣어두는 것 같아서 틈날 떄마다 뚜껑도 좀 열어주고 여기저기 꺼내놔주려고 노력 중. 

 

 

절대 못 닿을 거리 도전 중

 

그나마 다행인건 얘네는 교미공이 안나오고 교미도 안 할 것 같아서 둘이 같은 통에서 지낼 수 있다는 거. 지금도 움직임이 없는데 따로 두면 너무 적적할 것 같거든여.. 둘이 이렇게 사이 좋게 나란히 다니는 거 보면 얼마나 귀여운지. 며칠 전에는 씻어주려고 통을 딱 여니까 화분 안에 둘이 저렇게 무슨 한 침대에 눕듯 나란히 콕 박혀서 자고 있는데 진짜 너어어어어무 귀여워서 한참을 들여다 봤다니까여 흑흑.. 오래오래 건강하려므나 얘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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