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일기

[육와일기]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자히르 2022. 10. 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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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오랜만에 쓰는 육와일기 머쓱;; 

명주 달팽이들은 워낙 개체수도 많고 와글바글 활동량이 대단해서 쓸 거리가 많았는데 비해, 남방밤으로 추청되는 토종이 5마리와 민달이 두 녀석은 노잼 인생을 살고 계신지라.. 사진을 모으다보니까 이렇게 텀이 길어져버렸네여. 

 

그래도 이렇게 몇 달간의 사진을 모아보니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다니 기특허다. 명주때처럼 한번에 데리고 왔다던가 여기서 새끼를 낳은게 아니다 보니까 정확히 언제부터 울집서 거주했는지 정확하지가 않네여. 상당히 신기한게 이 친구들은 같이 산지가 한참인데 교미도 안하고 알도 안 낳고.. 무엇보다 명주는 한 5,6개월차 쯤 되면 패각이 거칠거칠 해진다던가 외투막이 부어오르면서 어딘가 아픈 기색을 보였는데, 얘네는 그런게 전~~혀 없어서 지금 느낌상으로는 천년만년 살 것 같고요ㅎ

 

꺄꿍! >_<

 

아래 사진도 이미 한달은 더 전이라 지금은 이보다도 훨씬 더 컸어여. 첨 왔을 때 진짜 작은 애는 쌀알만하고 큰 애도 잣 정도 크기였던 거에 비하면 많이 컸네. 호박색 등이 반질반질 한게 참 (제 눈에는ㅋ) 예쁩니다요. 

 

활동량이 거의 없더니 요새는 저녁에 씻겨주면 이렇게 다같이 이동하는 모습도 보여주구.. 꽤나 붙어다니는데 왜 교미를 안하지? 너무너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이래서 야생 동물들을 인간이 인위적으로 번식시켜서 개체를 보존한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여. 

 

진격의 달팽이들

 


여기서부터는 민달팽이들인데 얘네도 제 눈에나 귀엽지 살짝 비호감일 수 있으니까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알아서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시작은 달콤하게 하트 모양으로 쉬고 있는 쪼꼬미 민달이로. 이때가 언제지? 도대체 얼마나 큰거야 이넘들...;;;;  

 

 

매일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위에 사진에서만 해도 체격이 비슷했었는데 이미 차이가 많이 나네요. 그래도 사이좋게 맨날 같이 돌아다니고 포즈도 가만보면 비슷하게 취하고 있어서 한마리 더 안 데려왔으면 외로워서 어쩔뻔?

 

 

그리고... 이게 가장 최근인데요...^_^ 뱀이 따로 없고요;;; 왜 이렇게까지 무슨수로 어떻게 큰거지 싶게 커져버렸으여. 이제 아주 더듬이도 한껏 빼고 다니는데 살이 너무 쪄가지구 몸통 밑면이 하얗게 막 삐져나올 지경.

 

가만보면 몸이 투톤입니다

차이 나는거좀 보세요...ㅎㅎ; 거의 이제 두배 가까이 차이남. 확실히 잘 먹고 응아 많이 하고 열심히 돌아다니는 애가 커지네요. 많이먹으면=뚱뚱해진다는 전 생물 공통인가 봅니다.

 

 

가로로 보나 세로로 보나 위풍당당한 큰 애 사진으로 마무리. 근데 위에서 보면 저렇게 고무호스 마냥 까만데 또 배(?) 부분은 새하얀게 너무 신기방기.. 아래부분만 보면 우윳빛깔 그 자체라 뭐 먹었는지 색깔로 다 구분될 지경입니다. 

 

날이 쌀쌀해진데다 요새 물가 장난 없어서 야채를 쥐똥만큼씩 밖에 안주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 드네여;; 조금만 기다려주라 언니가 텃밭에서 이것저것 구해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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