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주중일기_0901

자히르 2022. 9. 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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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첫날 적어보는 이번주 일기. 

 

화요일엔 제가 뭘 했을까요? 하.. 기억나는게 정말 하나도 없는데요;; 사진 한 장 도 없고 심져 카드 사용내역도 없습니다. 아침운동으로 엉덩이 한 거 밖에 기억 나는게 없는ㄷ..ㅔ... 이런 날 무슨 사건에 휘말리면 알리바이 하나 없이 고대로 용의선상에 오르겠군, 이란 쓸데 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신 수요일을 알차게 보냈거등여.. 점심 회식으로다가 회사 근처에서 런치 오마카세를 먹었는데.. 가격이 저렴하니 예산 안에 들어와서 예약해봤는데, 역시 모든 가격 책정엔 이유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구요.. 다음번엔 쫌만 더 보태서 다른 곳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게 이름은 굳이 적지 않는 것으로...ㅎㅎ

 

 

팀장님이 하루종일 어디 교육을 가셔가지구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산책메이트 옆자리 아저씨랑 새단장한 광화문 광장에 가봤습니다. 네시쯤이었나? 나갈땐 꼭 비올 것 마냥 하늘이 어둑어둑 하더니, 금세 구름이 스르륵 걷히면서 새파란 하늘이 나오더라구요.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10분 사이에 이런 변화;; 

걸으면서 아 이렇게 날씨 좋은 날 광화문 광장을 오구라 걸어야되는데 아쉽구만~~~~ 했는데, 오구가 갑자기 퇴근 무렵에 광화문이라고 연락와서 깜놀쓰! 출장 갔다가 일찍 오게 돼서 서울역에서 내려서 왔다구.. 기특한넘 ㅠㅠ

 

광화문 광장 쫌 구경하다가 둘다 너무 배고파서, 아무 건물 지하 아케이드에 들어가서 메뉴보고 먹고 싶은거 시켜 먹음. 광화문 도렴빌딩 이란 곳에 맨븟..? 이란 음식점이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거였나 생각보다 엄청 맛있던데요? 광화문은 기본적으로 대형빌딩 아케이드에 있는 식당 들이 다 퀄리티가 괜찮은듯. 

 

 

밥 먹기 전에는 이렇게 밝았는디.. 한 시간 만에 깜깜해져서는 나오니까 완전 밤이었습니당. 요새 정말 여름이 끝나간다는게 느껴지는게, 8시 넘어서도 훤하더니 이젠 7시 좀 넘으면 어둑어둑.. 저는 밤보다는 낮을 좋아하기 때문에 낮이 짧아져가는게 마냥 반갑지는 않네여.

 

 

광화문 광장 한쪽을 다 이렇게 연결해버리니까 확실히 도보로 걷기에도 좋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런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분수대도 시원해보이고 군데군데 앉아서 쉴 수 있는 테이블이나 평상 같은 것도 잘 해놨고.. 가히 이곳이 대한민국의, 서울의 중심이다, 이런 느낌이었어여. 외국인들도 와서 보면 다 좋아할 것 같고.. 다만 여기 원래도 차가 무쟈게 막히는 곳인데 출퇴근 시간이나 막히는 시간대에 안녕할지는 모르겠............;;; 

 

아름다운 광화문 광장. 한국에서 광화문을 제일 좋아합니더..

 



딱봐도 이거네요 이번주 일기의 썸네일쓰... 재택데이를 맞이하여 눈 떠보니 8시 58분ㅎ 평소에 5시 반쯤 일어나는데, 이렇게 잠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그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 건지 스스로도 의아할 지경. 아 정신 좀 차려야지 하고 커튼을 촥 쳤는데....!!! 날씨 이러기 있나요. 기껏 비오고 흐릴때 다 나갔더니 재택하는 날 날씨가 이렇게 좋다고..? 

 

방 창문에서 보이는 하늘.. 힐링 그 잡채

 

요새 넘 바빠져서 재택해도 농땡이를 피울 수 가 없음. 안습.. 대신 점심은 잘 챙겨 먹자 싶어서 추석맞이 들어온 투쁠 한 장을 구워봤습니당. 갠적으로 완전 육식파인데 요새 하두 고기, 특히 소고기에 대한 인식이 안 좋다보니까.. 아무래도 들 먹게 되더라구요. 먹게 되더라도 마음이 불편해서 그런지 야ㄱ~간 맛이 반감되는 기분? 그래도 선물로 이미 들어온 거니까 버터 녹여서 야무지게 먹긴 했습니당. 엄마가 완전 잘 묵은 묵은지 김치를 물에 씻어서 챱챱 썰어주셨는데, 같이 먹으니까 걍 미친 맛... ㅠㅠ

 

 

이 뒤로는 오로지 날씨 예찬 + 풍경 사진 뿐입니다. 오늘은 솔직히 그럴 수 밖에 없었다구요..  이 축복받은 하루를 야무지게 즐기기 위해 산책을 총 3번 했습니다. 점심먹고 한 번, 저녁에 해질 무렵 한 번, 완전 밤에 한 번. 이정도면 거의 산책 집착광인..ㅋ

 

온 세상이 알알히 황금색인 시간대, 요즘 기준 6시 30분 전후!

이 시간대를 부른 명칭이 있었던 것 같은데.. 뭐였을까요. 완전히 밤은 아니고 약간 어슴푸레 한 군청색 하늘에 제일 밑에층(?)에는 아직 희미하게 노을의 잔상이 남아있는 이 시간대. 길어야 5분에서 10분 사이에 사라져 버리는데.. 오늘 7시 30분에 나가니까 딱 이런 하늘이라 입 헤- 벌리고 한참 구경함. 이 시간대의 특징은 하늘 어느 쪽을 보냐에 따라서 색이 다 다르다는 것.. 사진은 못 찍었는데 정말 갈색과 군청색을 섞어 놓은 듯한 하늘도 봤고.. 이런 것만 봐도 우리가 통상 "하늘색"이라고 부르는 연한 파랑색은 정말 잘 못 붙인 이름이란 걸 알 수 있는 듯.

 

 

초가을의 날씨 좋은 밤을 맞아 오구랑 밤산책을 즐기다가 발견한 푸드 트럭에서 타코야끼랑 순대를 사 먹었습니당. 타코야끼 트럭에 사람 맨날 너무 많아서 포기했었는데, 오늘은 그래 어디 한 번 얼마나 맛있나 먹어보자 란 마음으로 15분 정도 기다려서 성공. 근데 기다릴만 하네.. 5개에 3천원, 9개에 5천원 인데 한 알이 진짜 왕크고 안에 문어도 오동통 2~3 조각 씩 들어있어서 꿀맛이었음. 다음에 또 사먹을 듯? 

 

 

이번주도 이렇게 무탈하게 잘 흘러가는 것 같아 다행인 한 편, 초대형 태풍이 북상 중이래서 지금이 막 폭풍전야 같고 벌써 무섭네여.. 추석 앞두고 이동해야 될 사람도 많고 작물들도 한창 커야될 시기인데 ㅠ 태풍도 태풍이지만 요새 전 지구가 아주 난리북새통인데 나만 잘 지낸 다고 또 마음이 편한 건 아니니 쓰레기 너무 많이 만들지 말고 알뜰살뜰하게 잘 살아야지 (기승전ESG..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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