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주말일기_0904

자히르 2022. 9. 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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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 일요일 밤 8시 반.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이렇게 쨍한 사진들을 업로드하고 있으려니 기분이 이상하네여;; 슬슬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오는 건지 하루 종일 흐리면서 비가 오락가락.. 나야 뭐 출퇴근만 좀 걱정이지 집에 있으면 되는데, 한창 작물 키우고 수확하셔야 되는 분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 걱정한게 허탈하리만치 별 거 없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금요일도 주말로 치기로 했기 때문에 금요일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ㅋ 금요일 네시 퇴근 문화 정착된 뒤로는 금요일도 그냥 주말 같고 막 그렇거등여.. 

 

부산에서 온 거래처 아저씨들이랑 점심 먹었는데 만만한 곳이 미도인이라 간만에 종로타워 지하에 미도인 가서 스테끼 덮밥 먹었음. 이번주에 그러고보니 고기를 너무 많이 먹었네... 이게 한 주에 고기를 2~3번 이상 먹으면 바로 몸이 좀 무겁고 부대끼는 느낌이 드는게.....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하게 된달까요...? 원래 강경 육식파라 매끼 고기 없음 밥 안먹어st 였는데 말이죠 ㅠㅠㅠㅠ어흐흑.. 다음주는 (강제 채식위주로 간다.. 

 

밥먹고 산책하는 길 조계사 뒷골목 하늘이 CG마냥 영롱해서 한 컷 건졌습니다. 

 

 

저녁은 옆에 팀 아저씨가 청첩장 디너 겸 밥사준다 하여 명동으루. 솔직히 회사사람이랑 뭘 그렇게까지 멀리 가나 아구 귀찮아 하면서 미적지근하게 갔는데, 가는 길에 날씨 너무 좋아서 점점 텐션 올라가고..ㅎ..

 

처음가보는 골목이었는데 상당히 이국적인 매력이 있었움

 

남산 밑 리라초등학교 부근에 있는 삼겹살 집에 갔는데 무슨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하는 곳이래서 금가루라도 뿌려주나 하면서 갔거든여.. 근데 루프탑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네.. 3층 건물에 옥상까지 다 삼겹살 집이었는데, 다들 옥상에만 와글바글 ㅋㅋ 좀 일찍 갔더니 우리 갔을 때는 아무도 없어서 넘나 쾌적하게 먹었습니당. 

 

삼겹살 집 뷰 이러기 있나여???

여기 이름이 명동 대나무집 인데여.. 이름 답게 삼겹살이 저렇게 대나무 연통 같은 곳 안에 담겨져 나왔는데, 다 잘라서 주셔서 굽기도 편하고 고기 자체도 두툼하니 맛있었습니당. 김치랑 콩나물 파절이에 야채 잔뜩. 딱 황금조합으로 반찬 가짓수는 안 많았지만 하나하나가 다 솔찬히 괜찮았음. 

 

 

처음 갔을 때는 아무래도 해가 넘 강해서 그랬는지 자바라로 연결된 대형 천막 같은 게 옥상 전체에 쳐져 있었어여. 분위기는 좋은데 살짝 어두웠지비.. 근데 해 좀 떨어지고 나니까 사장님이 아예 천막을 다 걷어주셨거든여? 와씌;;; 갑자기 빛이 막 쏟아져 들어오면서 하늘이 열리는데 천지창조 급으로 감격함.. 이날 날씨가 좋아서 더 그랬겠지만, 밥 먹다 말고 중간에 천막을 치니까 더 드라마틱하게 와닿더라구여.. 올해 통들어도 상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네여.

 

삼겹살 푸지게 먹고 근처 가배도 있길래 가배도에서 티라미수까지 야무지게 퍼묵고 9시에 빠른 퇴근 후 꿀잠. 크.. 

 

이런 하늘 아래에서 구워먹는 고기의 맛..ㅠㅠ

 

 

 

토요일도 날씨가 다 한 하루였는데여. 사실 토요일부터 비오는 줄 알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일어나니까 하늘이 점점 맑아져서 오구를 황급히 깨워 시내로 나가봤습니당. 원래 계획은 용산/남산에서 오전+오후 보내고 회사에 차 대놓고 종로 산책 및 궁궐 야행이었는데 뭐.. 제 체력에 되겠습니까? ㅋㅋㅋㅋ 출발 전에 오구가 자기가 장담컨대 절반 하고 쥐쥐 칠거래서 두고보자 하고 출발했는데 딱 중간에서 포기함ㅋ 킹받네..

 

첫번째 코스로 갔던 용산가족공원 & 용산 미군기지 투어에서 체력을 너무 뺀게 패배의 요인 아닐까 싶은데여.. 근데 그럴 수 밖에 없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한은 없다..

 

용산가족공원 결혼식 훔쳐보기..ㅋㅋ

 

배가 너무 고파서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경리단길 독일식 빵집 더베이커스테이블에 갔습니다. 이때 이 결정 내렸던 내 자신 한대 맞자...^^

 

주차도 겨어우 하고 30분 가까이 웨이팅 해서 들어갔는데. 지극히 개인적으로다가 5점 만점에 서비스 1, 맛 2, 분위기 1.5 드리겠습니다. 사장님 돈 많이 버시고 싶은 마음 저 너무 이해하는데, 인간적으로 테이블을 놔야할 곳이 있고 아까워도 빈공간으로 둬야할 곳이 있는데.. 제대로 청소 할 자신도 없으면서 그런 먼지구덩이에는 테이블 놓으시면 안 되죠;;; 직원도 위치가 위치니만큼 외국인 직원쓰시는거 좋은데 한국에 차리셨으면 한국어를 어느정도는 해야되지 않을까요..? 허허참ㅋ 무엇보다 빵이 그냥 야외에 다 노출되어 있는데 그 바로 앞으로 사람 수십명 지나다니고 재채기하고 가방에서 뭐 꺼내고 날벌레 앉아있다 가고 ㅠㅠㅠㅠㅠ 비닐 좀 씌우세요!!!!!!! 하드롤 사서 껍데기는 다 벗겨서 먹었네;; 

 

저 그래도 맛있으면 다 잊는 단순한 사람인데, 지금 아래 보이는 메뉴 + 레몬티 해서 3만8천원 정도 나왔는데 돈 생각해서 겨우 다먹었고요... ^_ㅠ 제가 오스트리아에서 삼시세끼 슈니첼 먹던 사람인데 여기꺼는 너무 짜고 니글거려서 다음날까지 물 2리터 마심;; 근래에 이렇게까지 맹비난한 음식점 첨이네.. 유명 맛집이 다 맛있는 건 아니라는 좋은 경험 잘했읍니다.. 

 

 

마음을 정화하고자 남산 야외식물원 가서 한시간 정도 산책하구.. 근데 남산 야외식물원은 정확히 어디를 지칭하는 건지 모르겠어여ㅎ.ㅎ.ㅎ 전체적으로 다 그냥 식물원인건가..? 다른 분들도 산책로에 지도보면서 야외 식물원이 어디라는거지? 이런 대화 하는거 보니까 나만 모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단념하고 걸었는데, 전체적으로 산책로가 잠 오밀조밀 아늑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서 근처 살면 자주 올 것 같단 생각. 

 

 

여기까지 딱 걷고 나니까 날씨도 흐리멍텅 해지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결...

국...

만화카페 엔딩....ㅋ ㅣ킼.. 제 영혼의 안식처는 여기라고 볼 수 있져.. 여기 언제 한 번 포스팅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제 블로그 보고 한 분이라도 더 가면 제 자리 없어질까봐 못 올리는 옹졸함의 극치ㅋ 근데 또 갔을 떄 손님 없으면 망해서 문 닫으실까봐 안절부절함;; 이 정도면 찐사랑 아닌가요?

 

만화방 라면은 마약이랑 동급

일요일인 오늘은 이마트 장본거 말고는 한게 전혀 없네여.. 오구랑 같이 보는 유투부 채널이 한 세네개 있는데 그거 1주일치 몰아보면 2시간 뚝딱쓰.  고기구워서 (또 또 고기!!) 씻은 묵은지랑 뚝딱 먹고 일찌감치 빠이.. 태풍이 진짜 스믈스믈 오나봐요. 공기가 다르네. 두렵다 ㅠㅠ  이번주 후반부터 추석연휴 돌입인데 즐겁고 평온하게 지나가길 소망하며.. 굿밤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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