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일기

220924 가을이 오면

자히르 2022. 9. 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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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이번주는 일요일부터 몇 일간 베리 스페샬 출장(...) 예정이라 주말일기를 하루 당겨 써봅니다. 이 성실함으로 공부를 했으면은 말이야....?ㅎ!

 

금요일에 드디어 재택을 했는데요 점심시간에 동사무소 (요새는 무슨 행정복지센터 인가..로 불르다면서요?) 랑 은행 볼일들이 있어서 점심시간에 막 집에서 나서려는데, 비가 갑자기 대각선으로 미친듯이 내리더라구요. 아니 이게 웬.. 어쩔수 없어서 후다닥 나가서 볼일 보고 은행에서 12시 반쯤 나오는데 날씨 이게 무슨 일이죠;;

 

집에 걸어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찍어봤어여. 좀 전까지도 비가 내렸는데도 습도 없이 어찌나 볕이 말끔하고 신선하던지. 이제는 여름을 완전히 뒤로 했구나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이문세 아저씨 가을이 오면 노래 흥얼대며 걸어옴.

 

이마트에서 강동아트센터로 이어지는, 동네 최애 산책코스 중 하나

 

오후 근무 너무 지쳤지만 콰삭칩으로 버텼다. 화요일인가 사다놓고 금요일에 재택하면서 먹어야지..하고 고사를 지냈는데 참다참다 먹으니까 더 맛있더라구요.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다나 칼로리가 높다 ^^ㅋ 한봉지에 130g 남짓인데 700kcal 실화? 산술적으로 7,000kcal이 1kg라 하더라구요. 그럼 콰삭칩 100봉지 먹으면 10kg 찐다???ㅋ??ㅋ 

 

아주 입천장 다 아작나게 바삭한게 너무 얇지도 않으면서 딱 좋게 짭짤하고.. 건조 트러플 분말 0.0009% 면 내 몸에도 이 정도는 들어 있지않을까 싶은 양인데 ㅋㅎ 그게 또 역할을 하더라구요. 희안하게 트러플 향이 남;; 조만간에 사워어니언 맛도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재택하는 날 나에게 주는 선물 이랄까?

 

토요일 = 콜라비 보는 날. 얘네 진짜 너무 잘 자라줘가지구 초보 텃밭인은 웁니다..ㅠㅠ 어떻게 이렇게 쑥쑥 크지 싶게 본잎이 무성하게 올라오고 있어여. 잎이랑 줄기가 오묘하게 보라빛이 도는데 참 예쁜것이 역시 자연의 색을 따라가기 어렵구나 싶음. 너무 무성한 애들은 순치기를 좀 해주고 물도 듬뿍 먹여주고. 다음주 내 오구랑 나랑 둘다 출장이라 물을 어떻게 줘야하나 싶은데 비가 좀 와줬으면 좋겠네여. 

 

재밌는게 이거 심고 모종이 3개 남아서 그냥 옆에 조경되어 있는 빈 땅 잡초들 한가운데다가 알아서 한번 살아남보던지 해라 하고 대애충 심어줬거든요. 전체 모종들 중에서도 제일 비실비실한 애들이라 어차피 곧 죽겠거니.. 하고 심었는데 확실히 잎도 작고 매가리가 없긴 해도 쌩쌩히 살아남음. 생명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점심으로 뭐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만두집 은고개점 방문. 여전히 사람이 많던데 좀 늦은 점심시간에 갔더니 웨이팅은 없었어요. 여전히 양 많고 존맛이고 저렴하고.. 만두전골 2인분에 파튀 해도 3만원인데 셋이가도 배터지게 먹을 수 있으니 말 다했다. 

 

 

밥먹고 소화시킬 겸 스타필드 가서 옷구경 좀 하고 저녁은 오구네서 간단히. 하루에 두끼를 외식으로 먹으면 속이 너무 부대끼더라구요. 이 만성 소화불량.. 물론 재정상태도 불량해지는건 덤ㅋ 

 

남아서 싸온 만두를 넣은 만두국에 냉파를 위해 만든 볶음밥과 뜬금없이 너무 먹고싶어서 만든 핫케익으로 얼레벌레 토요일 저녁도 마무리. 

 

 

내일은 대딩 베프 결혼식도 있고 일도 하러 가야하고 바쁜 하루가 될 것 같네여. 이렇게 정신없이 살다보면 9월도 금세 끝나버리겠죠. 이상하게 10월이 되면 이미 한 해가 다지나간것 같고 뭔가 마무리를 하고 성과를 내야된다는 생각이 (KPI 때문인가 스버ㄹ...)  스믈스믈 들면서 다소 쓸쓸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재밌는 일들을 찾아서라도 많이 해야겠단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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