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달팽이 같이 생애주기가 짧은 생물을 기른다는 것은 이별의 연속이다. 패각이 웃자라면서 갈라지다가 깨진 이후로 둘째가 계속 힘을 못 썼었는데, 희안하게 처음에 안에 속살 다 보이게 다닐 때는 오히려 더 잘만 다니더니.. 계란막 응급 처치가 잘못 된 방법이었거나 뭔가 감염이 된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패각 깨진 부분이 딱딱해지는 경질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잘 먹기만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했는데 지난주 정도부터 거의 미동을 안 하더니 어제 완전히 떠나 버렸다. 오늘 엄마가 집에서 키우는 커다란 화분에 잘 묻어줬는데 또 맘이 영 안 좋네. 익숙해 져야 될 일이겠지만 말이다. 그런가 하면 또 새로운 알들도 계속 해서 생성되는 중. 뚠뚜니는 기네스 북에 올려야 될 것..